『성가대 활동을 하는데 나이가 상관이 있나요. 육체적으로 지장이 없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조건이 허락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63세인 홍영상씨(빅토리노)는 본당 성가대에서 15여 년간 테너 파트를 맡아 노래해 오면서 성가대 활동 만큼이나 기도를 저절로 하게 하는 것은 없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거의 백발이 다 된 모습으로 성가를 부르지만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니까 정신적으로 젊어지고 성가의 가사 자체가 기도문이나 성서 말씀이니까 활동이 곧 기도죠. 신앙적인 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79년경 서울 잠실본당이 신설됐을 당시 장년 혼성 4부 합창단 창립 멤버로 참가, 계속 활동해 온 홍씨는 50여 명 성가단원들의 든든한「오빠」로 단원들 사이에 인식되어져 왔다.
홍씨는 자신의 성가대 활동은 순전히 부인 최의숙(데레사)씨의 역할 때문이라고 밝힌다. 부인은 성가대 활동 등으로 홍씨보다 먼저 성가대 활동에 참여해 온 부인은 그 활동 경력이 거의 30여 년에 달하고 있을 만큼 열심이란다. 부인의 권유에 의해 성가대 활동을 함께 하게 돼「실 가는 데 바늘이 따라간 모양이 됐다」고 홍씨는 들려준다.
지난 84년 교황 방한 때 여의도에서 봉헌된 대미사의 연합성가대 일원으로 성가를 불렀던 것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는 홍씨는 자신에게 있어 성가대 활동은 기도와 함께「시간의 십일조」라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 주일 같은 시간에 남들보다 일찍 조퇴해서 연습을 하러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5대째 내려오는 구 교우 집안 출신인 홍씨는 모든 신앙생활의 형태는「불리움을 받는 피동형」이 될 것이라며 성가대 활동도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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