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1일 서울 방배동성당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 공연 뒤, 본당 주임 조정래 신부(맨 오른쪽)와 본당 신자들이 배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본당(주임 조정래 신부)은 지역 신자들이 교회의 반석 베드로 사도의 굳건한 신앙을 닮아 용기와 희망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돕는 뜻깊은 공연을 마련했다.
6월 21일 오후 7시30분 방배동성당에서는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의 ‘찾아가는 공연’이 열렸다. 평범한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예수의 으뜸 제자로 변화해가는 베드로 사도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신앙의 의미를 느끼는 장이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공연을 관람한 류문정(미카엘라·36)씨는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서 “배우들의 열연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내가 하고 있는 신앙생활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산 예정일을 넘긴 만삭의 몸으로 공연을 찾은 윤숙정(끼아라·34)씨는 “베드로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그분의 사랑을 느꼈다”면서 “아이가 늦게 나와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뱃속의 아이가 내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방배동본당 신자뿐만 아니라 인근 본당 신자들도 함께 공연을 즐겨, 지역 문화사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근 반포4동본당에서 온 원동민(스텔라·62)씨는 “소박하지만 감동이 깊은 공연이었다”면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에서는 바로 예수님께서 나에게 ‘사랑하느냐?’고 묻는 것 같아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포4동본당 총회장 장이채(마르티노·61)씨는 “우리 신앙에 큰 울림을 주는 신앙생활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는 가톨릭신문이 창간 9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공연이다.
‘사도 베드로’는 서울과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의 순회공연에 이어, 현재 전국 본당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방배동본당 공연은 서울에서 선보인 첫 번째 ‘찾아가는 공연’이었다.
방배동본당 주임 조정래 신부는 “‘사도 베드로’를 재미와 감동, 메시지가 있는 뮤지컬로 작품이 너무나 좋다”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보고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신청 문의 1588-2155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