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톨릭대 교수신부협의회, ‘한국 사제양성지침 개정 소위원회’ 구성 논의
「사제성소의 선물」 바탕으로 한국교회 적용 방안 등 다뤄
전국 7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신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 12월 8일 교황청 성직자성이 발표한 새 사제양성기본지침 「사제성소의 선물」(The Gift of the Priestly Vocation)에 따른 ‘한국 사제양성지침 개정 소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 위원회는 7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를 거쳐 공식적인 활동을 할 전망이다.
6월 19~21일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2017학년도 전국가톨릭대학교 교수신부협의회를 통해 이 같이 논의한 교수신부들은 회의 동안 서론부터 8장에 이르는 「사제성소의 선물」 전체 내용을 함께 숙지하고 그룹모임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사제양성지침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야 할지 의견을 나눴다.
협의회는 내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열리는 전국가톨릭대학교 교수신부협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사제성소의 선물」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92년 발표한 사도적 권고 「현대의 사제양성」을 바탕으로 베네딕토 16세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서 교황청 각 부서들이 지난 30년 동안 제시한 관련 가르침들을 총 망라한 지침이다.
한국 주교회의는 지난 2월 상임위원회를 통해 이 지침에 따른 한국 사제양성지침 개정 작업을 진행키로 논의했다. 또 지난 3월 24일에는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주교들과 가톨릭학교 신학대학 총학장 교무처장 영성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다.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가 주최하고 대전가톨릭대학교(총장 김유정 신부)가 주관한 이번 협의회에는 전국 7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10여 명의 교수신부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와 총학장 간담회와 함께 보직자 모임 등도 마련돼 신학생 양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 및 정보들이 나눠졌다.
회의에 앞서 6월 19일에는 한국가톨릭신학학회(회장 이상국 신부)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