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하느님 말씀 세상에 전하는 빛과 소금 되자”
「말씀과 함께」 출판기념회
언론인신앙학교 수료식도

6월 21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봉헌된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창립 50주년 기념미사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단이 마침강복을 하고 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황진선, 이하 언론인협)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하느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했다.
6월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방송·신문·출판사 교우회 소속 언론인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언론인협 50년 역사를 담은 「말씀과 함께」 출판기념회로 막이 올랐다. 「말씀과 함께」는 언론인협이 지난 50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편찬한 책이다.
책에는 언론인협 통사를 비롯해 9개 협의회 단체의 역사, 교구별 발자취, 방송과 신문·출판 교우회 소개와 주요활동 등을 실었다. 특히 ‘사진으로 보는 50년’ 부분에서는 1960~1970년대의 흑백사진부터 현재까지 총 200여 장의 사진을 통해 언론인협 활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어 ‘창립 50주년 기념미사’는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과 유경촌 주교(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위원장),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 총무), 이영탁 신부(가톨릭신문 주간) 등을 비롯해 전국 각 교구 및 단체 매스컴사도직 지도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여러분들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진리로 이끌기 위해 특별히 불러주신 사람들”이라면서 “성소의식을 바탕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언론인, 그리고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미사 후에는 제34기 가톨릭언론인신앙학교 수료식, 축하연 및 축하연주회도 이어졌다.
유경촌 주교는 축사를 통해 “언론인들은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뉴스와 해설을 전하기 위해 늘 마감 시간에 쫓기는 노동자”라면서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생존 경쟁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우리 신자 언론인들이 균형 잡힌 자세로 사회 전반에 진리, 사랑, 정의, 공정이 강물처럼 넘치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을 강조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권고에 따라 1967년 6월 10일 출범했다.
언론인협은 1970년대에는 독재정권에 맞서 공명선거를 촉구한 김수환 추기경의 성명을 지지하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했고, 국제 가톨릭 언론인 기구에 가입하기도 했다.
1981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행사와 1984년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걸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 행사 등을 널리 보도하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1999년부터는 언론인 신앙학교도 운영 중이며, 가톨릭 포럼과 가톨릭독서콘서트, 한국가톨릭매스컴상 등을 주관하며 미디어를 통한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