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는 여덟살된 미국 아이이다. 아프리카「붉은 사막」에 비행기 추락으로 실종되었다. 더크의 아버지가 초조히 구조대원과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한,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을 것도 같군요.』『아무렴, 아드님은 견뎌낼 것입니다.』『그러나 내가 사랑한다는 것을 알까요?』
그리하여 아버지는 2백만장의 삐라를 인쇄하여 아프리카 공중에 뿌린다. 「DURK, I LOVE YOU VERY MUCH AND IWILL FIND YOU」삐라 한장을 발견한 더크는 모래 위를 걸으며 되풀이한다. 『아빠는 날 사랑한다. 그리고 날 찾는다 …』아버지는 아들을 찾았다. 「사막의 모험」(LOST IN THE DESERT)이라는 영화였다.
이 놀라운 세상을 만드신 분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나의 하느님이시며 우리 삶을 오늘도 이끌어 가신다는 증거는 살아갈수록 온세상에 가득한 것을 발견하다. 이보다 더 큰 긍지와 담보가 있을까?
우리가 상자 하나를 만들 때도, 상자자체를 위해 상자를 만들지 않으며, 상자 스스로는 그 목표를 알 수가 없다. 그렇듯 우리 존재의 목표를 우린 모른다. 나름대로 훌륭한 이상을 설정하여 도달하려 최선을 다할 필요는 있으나 아무래도 이는 우리의 한정된 머리에서 나온 것일 뿐, 실제로 어떤 인간이 되도록 나를 부르고 계신지 모르면서 무수히 저항해 왔을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아주 새로운 어떤 것에로 우릴 부르시리라는 확신이 있을때, 성모님처럼 겸손하게 자신의 계획도 포기하게 된다.
거저 받은 우리의 많은 시간과 건강과 조건들을 거저 내놓는 일, 이보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일은 없으리라. 내것이나 되는 양 이기적으로 쓸 때면, 주신 선물을 푸대접하는 이런 식을 보시고 하느님은 섭섭하시리.
내게 불편해도 고집을 버리고 이웃을 기쁘게하며 나눌 때 나는 성모님처럼 하느님을 찬미하며 감사할 수 있고, 「사막의 모험」에서 마침내 아버지를 만나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