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가 사회복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지만 교회내 사회복지활동도 이젠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수준의 변화에 맞는 사회복지 활동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걸맞는 사회복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복지 자문단 설치와 지역사회 욕구조사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회장 이원규 신부는 제3회 사회복지 주일을 맞아 △사회복지회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자문위원단 설치 △가톨릭 사회복지 역사를 기록 정리하게 될 책자 발간 △올바른 사회복지 활동을 펼 수 있는 기초조사인 지역사회 욕구조사 실시 등 금년도 사회복지회 주요 사업내용을 이 같이 밝히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사회복지 활동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87년 9월부터 약 5년간에 걸쳐 일본 상지대학에서 사회복학을 전공한 후 지난해 3월 2일부터 교회내 중추적인 사회복지기관이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회장을 줄곧 맡아 오고 있는 이원규 신부는 취임 후 첫 번째 사회복지주일을 맞아 남다른 감회에 젖어 있다.
이원규 신부는 교회내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의 욕구에 부응키 위해 교구장의 특별한 지시로 5년여에 걸친 유학생활을 보내고 돌아와 교구내 사회복지 정책과 사회복지 이론, 사회복지 제반시설 등 현상 사회복지 활동을 조화롭게 접목시키기 위해 배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교회가 매년 1월 마지막 주일로 정해졌던 구라주일을 폐지하고 사회복지 주일로 명칭을 바꾼 것은 나환자 중심의 복지사업에서 세상에서 소외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포괄적인 도움을 주는 총체적 사회복지 활동에 역점을 뒀기 때문입니다』
이원규 신부는 현대의 사회복지는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한적인 도움을 주는 소극적인 사회복지 활동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전 지역민을 대상으로 정신적, 물질적인 도움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서울 가톨릭복지회도 그런 의미의 사회복지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원규 신부는 교회내 각 본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예산이 총 본당 예산의 10% 정도를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지만 실제로 5% 정도만을 사회복지비로 사용하고 있어 아쉽다고 전하고 『사회복지를 어떻게 할지 모르고 있고 구체적 대안없이 1회적 도움을 전개하는 본당 사회복지 활동이 올바르게 정착돼야 교회내 사회복지 활동도 제자리를 찾게 된다』며 본당 사회복지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했다.
이를 위해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에서는 각 본당 사회복지 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과 기능 저정 및 통합작업 사회복지사 양성, 봉사자 교육 등에 보다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이원규 신부는 지적했다.
이원규 신부는 이와 함께 사회복지 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을 때 교회내 사회복지 활동은 제자리를 벗어나기 힘들다며 『돈을 거둬서 한번 베푸는 자선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을 지속적으로 돌보기 위한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원규 신부는 이어 교회내 사회복지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내에 사회복지 양성기관의 설립이 시급함을 지적하고 교리신학원이나 신학교 커리큘럽 내에 사회복지 관련 강좌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기도했다.
또한 이원규 신부는 교회내 양질의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사회복지사나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교구 차원의 교육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이원규 신부는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는 교회내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해 늘 미안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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