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오류동본당이 6월 18일 마련한 ‘아나바다 1일 장터’에서 본당 어린이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 오류동본당(주임 이동호 신부)은 6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 실천을 위한 ‘아나바다 1일 장터’를 열었다. 「찬미받으소서」는 교황이 인간과 환경의 공존, 생태계 보전을 위해 2015년 6월 반포한 회칙이다.
오류동본당 ‘환경지킴이’(회장 이동호 신부)가 주관한 아나바다 1일 장터는 버리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고 처리 비용도 드는 집안 재활용품을 장터에 내 놓아 새 주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건네주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한 아나바다 1일 장터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여져 환경 보존과 재활용품 나눔과 이웃 돕기라는 1석3조의 효과를 냈다.
공식 개장에 앞서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오류동본당 풍물패가 신명나는 사물놀이 연주로 장터 분위기를 띄웠다. 본당 마당에는 개인과 단체별로 어린이 도서, 장난감, 인형, 옷, 스포츠용품 등과 떡볶이, 부침 등 풍성한 먹을거리를 선보였다.
오류동본당 아나바다 1일 장터에는 본당 신자들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국회의원, 이성 구로구청장, 김희서 구로구의원, 구로구 동장들과 이웃 본당 사목회장단, 구로구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1000여 명이 함께해 지역사회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주임 이동호 신부는 아나바다 1일 장터 개장식 인사말에서 “지역사회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본당 봉사자들의 선의로 이 장터가 마련된 만큼 하느님께서 찬미를 받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본당 ‘환경지킴이’ 김미숙(도미나) 총무는 “이번 아나바다 1일 장터는 재활용품의 가치를 살리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었지만 본당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류동본당은 장터 운영으로 생긴 수익금과 후원금 650여 만 원을 본당 빈첸시오회와 교정(교도소)봉사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