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담당 박수환 신부)가 혼인교리의 일관성과 교육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혼인교리를 개편, 운영한다.
기존 예비부부들을 위한 혼인교리는 지구마다 자체적으로 진행해 교육과정이 천차만별이고, 강의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등 교육의 통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 전문 강사가 아닌 지구 대표 봉사자가 진행하다보니 일부 봉사자는 혼인강좌 교재를 읽는 수준에 머물러 강의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돼 왔다. 가정사목부는 2015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혼인교리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앞으로 교구 혼인교리는 지구 단위가 아닌 가정사목부 주관으로 제공된다. 또한 보다 전문성 있는 평신도 강사들을 양성해 교육을 진행한다. 각 과정 중에는 교구 신부들도 강의에 나서 혼인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교육하고, 파견미사도 봉헌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정사목부는 젊은 예비부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교재도 개정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구 단위로 운영되는 기존 혼인교리는 올해 8월까지만 열린다. 오는 9월부터는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과 교구청 신관,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역 거점 본당으로 지정된 도림동·역삼동·이문동·천호동성당에서만 혼인교리가 마련된다.
가정사목부 담당 박수환 신부는 “혼인교리가 의무 교육이라 참여율은 높지만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나 신앙심이 부족한 신자들이 참여하기엔 부담스럽고 괴리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됐다”면서 “이런 교육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주고 잘 이끌어줄 수 있는 강사를 양성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개편의 의미를 밝혔다.
혼인교리 접수는 가정사목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가능하며, 올해까지만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수강료는 예비부부 한 쌍에 3만원이다.
혼인교리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가정사목부 홈페이지(www.ihom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7-2069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