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는 청소년을 가진 부모입니다. 저희아이는 고등학교 1년생인데, 부모 몰래 이성친구를 사귀고 있는듯 합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말과 행동이 전과는 달리 어색해 진것같고 또 앞으로의 학업문제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말을 해줘야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잘 설득할 수 있을가요. 좋은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요.
【답】
우선 청소년의 이성교제에 대한 부모님의 인식변화가 선행 되어야 하겠습니다. 청소년의 이성교제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어하고 또는 사귀고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이성교제를 허락할 것인가 아니면 허락하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고 이성교제를 자연스런 현상으로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허락하되 어떻게 사귀도록 할 것인가 하는 사고전환이 필요합니다.
분명히 불건전한 이성교제는 금해야 합니다. 그러나 건전한 이성교제는 오히려 권장해서 청소년들이 정상적으로 성장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모들이 아이의 이성교제를 강제로 막는다면 그것은 물의 흐름을 거꾸로 흐르게 하려는 무모한 시도이며 이러한 시도는 순리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뿐더러 아이와의 진실한 대화의 길을 막아버리게 되며 문제는 그대부터 시작됩니다.
건전한 이성교제는 정상적인 여성과 남성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만약 부모들이 강제로 막는다면 이들의 만남은 음성적이고 불건전한 이성교제로 변하게 되고 동시에 죄책감 속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옛 성현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는 자기 보금자리를 짓기위해 나무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나무가 새를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아직 연약한 나무에 불과합니다. 이 연약한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새가 와서 보금자리를 지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비편실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우선 나무를 튼튼하고 풍요롭게 키우게 해야합니다. 훗날 그들의 나무가 풍요로와지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새들이 와서 보금자리를 짓고 깃들이게 될것입니다.
그때서야 풍요로운 나뭇잎으로 차가운 공기도 막아주고 뜨거운 햇빛도 가리워주는 훌륭한 나무가 될것입니다. 허나 불건전한 이성교제는 자라는 나무를 죽이는 일입니다.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해 훌륭한 여성과 남성이 되도록 도와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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