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교구 삽교본당이 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6월 10일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충남 예산·삽교 지역의 복음화 못자리 대전교구 삽교본당(주임 허병도 신부)이 6월 10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복음화의 의지를 다졌다.
본당 출신 및 역대 주임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350여 명이 참례한 이날 미사는 23명의 견진성사를 겸해 거행됐다. 이후 50주년 축하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유 주교는 강론을 통해 “50주년은 성경에서 말하는 희년으로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자유와 해방, 기쁨과 축복의 해”라고 말하고 “본당 희년을 맞이하는 본당 공동체가 보다 새롭게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적인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히 삽교본당은 박해시대 때 관헌에 붙잡혀 매질을 당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목숨을 천주께 바치고자 했던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를 기리는 배나드리 성지를 관할하고 있다”고 덧붙인 유 주교는 “우리도 언젠가 이 세상 끝이 올 때에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처럼 기도할 수 있도록, 굳은 믿음의 삶을 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김병찬(발렌티노)씨 사회로 개최된 지역 음악회는 삽교주민자치센터의 ‘난타’와 청소년 밴드 ‘어쿠스틱밴드’ 연주를 시작으로, 생활성가 공연 및 서수남·김연숙씨 등 일반 가수들 공연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삽교본당은 설립 50주년 준비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3L운동’(2014년 Listen - 하느님과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시다, 2015년 Learn - 하느님과 이웃을 보고 배웁시다, 2016년 Love - 하느님과 이웃과 하나 됩시다)에 맞춰 사목지표를 세우고 실천해 왔다. 이에 따라 묵주기도 50만 단 봉헌, 전 신자 성경 필사, 전 신자 성경 통독, 예비신자 50명 입교, 주일학교 50명 출석, 냉담교우 50명 인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1966년 예산본당에서 분리해 설립된 삽교본당은 1967년 초대 주임 정 에밀리오 신부를 맞이했다. 1979년 덕산본당, 1986년 응봉본당을 각각 분가시켰고, 1992년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가 살았던 교우촌 자리에 ‘배나드리 성지’(당시 용머리 사적지)순교자 봉헌식을 가짐으로써 성지 조성을 시작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