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들을 사제로 봉헌하고 한평생을 주님안에서 살았던 한 사제의 부모가 사망후에는 자신의 안구를 기증함으로써 평생 앞을 보지 못하여 살았던 실명자에게 큰 희망을 주게됐다.
청주교구 지현본당 연제식 신부의 모친 고 이순례(82세) 여사는 6월 5일 지병으로 선종하면서 자신의 한평생 등불이었던 두눈을 실명자에게 기증, 아들과 자신의 신체 모두를 남을 위해 봉헌하는 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연제식 신부의 부친 고 연기남(당시 80세) 옹도 지난 89년에 선종하면서 안구를 기증한바 있어 사제의 부모로서 안구를 기증한 최초의 부모가 됐다.
이날 선종한 이순례 여사의 안구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헌안은행이 있는 강남성모병원 한태원 박사에 의해 각막염을 앓아 실명한 최용순(여ㆍ11세) 어린이에게 즉각 이식, 1주일만에 정상시력을 회복했다. 최용순양은 이번 이식수술로 지난해 이식받았던 눈과 함께 두눈이 완전한 정상인으로 회복, 실명으로 이제까지 다녔던 맹학교에서 일반학교로 옮겨갈 수 있게되는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서 살게 됐다.
특히 자신들의 안구를 모두 기증하고 선종한 이순례 여사와 연기남옹은 평소에도 자신보다는 남을 의한 희생을 실천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자신밖에 모르는 요즘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성직ㆍ수도자ㆍ신학생중에서 사후에 안구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예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1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일반인까지 포함한 약 4천여명이 사후기증을 약속해 놓고 있다.
최용순 어린이의 부모들도 이번에 받은 고마움에 감사하기 위해 자신들의 안구도 사후 기증 하기로 한것으로 전해져 세상사는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있다.
최용순 어린이의 어머니 안운자(동대문구 용두동)씨는 『맹인으로서 평생 고통속에 살아야 하는 딸아이가 한마음한몸운동으로 안구를 기증받아 세상을 볼수 있게돼 기쁘다』며『안구를 기증한 이순례 할머니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에게 베풀줄 아는 착한 사람이 되도록 교육을 시켜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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