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경영학과 이강욱(47, 미카엘) 교수는 사람의 병을 고치는 「사랑의 손」으로 유명하다. 그의「사랑의 손」·「기적의 손」은 세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잇진 않지만 광주를 중심으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지금은 병을 고치는 신비의 힘을 가진 이교수지만 그래도 한때는 온갖 병고에 시달리던 사람이었다.
대학 4년생이던 지난 73년, 이교수는 이유없이 몸이 마르고 아프기 시작했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를 뱉느라 하루 밤동안 두루마리 화장지 한통을 다 적셨다. 용하다는 내과병원은 모두 찾아다녔어도『이상이 없다』는 똑같은 대답만 들었고, 대학졸업후엔 특별한 병명도 없이 2년간 고향인 전남무안에서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76년 대학원에 잔학한 이교수는 투병기간의 공백을 메우고자 불철주야 일했다.
5시에 일어나 도장에서 운동을 하고 낮에는 대학원공부와 조교생활, 오후 5시 이후엔 2부제 고등학교 강의에 매달렸다.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킨 그에게 77년 여름「급성간염」이 찾아왔다. 간을 치료하는중에 장티푸스에 걸렸고 디스크 피부병 신경통에다 위장병까지 겹쳤다. 한약을 2백첩이상이나 먹었고 좋다고하는 약, 좋다고 하는 방법은 무엇이나 해보았지만 허사였다.
이런 그에게 하느님의 손길이 닿았던 것일까. 18세때 영세를 하고 월산본당에 적을두고 있던 이교수는 당시 광주 호남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는 성령세미나에 주위 권유로 참가했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이었다.
7주간 세미나의 마지막 날, 그는 1시간동안 십자가를 부둥켜안고 통회의 눈물을 흘린후 완전히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정신적인 위안에서 오는 것 이상으로 신체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건강을 확신할 수 있었다. 병원검사결과도『술ㆍ담배 한번도 안한 사람처럼 간이 회복됐다』고 나왔다. 78년의 일이었다.
이때부터 이교수는 자신의 나이를 다시 세기 시작한다.
이교수의 말대로라면 금년 그의 나이는 14세에 불과하다.
이교수는 진맥을 배운 적도 없고 전문의학서적을 독파한적도 없다. 그러나「치유은사」이후 환자를 대하거나 손을 잡으면 어떤 병인지 알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됐다. 어떻게 그리 되는지 이교수 자신도 뚜렷이 설명할 길이 없다. 다만 마주 대하면 영감으로 알 수 있고 느낌은 더욱 강하게 온다고 한다.
이교수의 치유법은 기(氣)를 통해 이루어진다. 성령세미나를 통해 기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졌고 이 때부터 기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기는 하느님이 생명체에 불어 넣는 숨결, 힘과 같은 것입니다. 이 기를 신앙적인 차원과 연결시켜 질병 치유에 이용하는 거지요』
「기는 신의 능력을 인간이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이교수는 기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것이며 그런 이유로 가장 신적인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형제적 사랑을 열심히 손에 잡히도록 보여주면 환자는 형제의 사랑이나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낫게 하는 힘, 즉 하느님이 부여한 생명력(眞氣)의 한자의 마음속에 흘러드는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교수의 「진기(眞氣)치유법」으로도 간경화ㆍ고혈압같은 성인병은 물리치기 어려웠고 신앙인들만 대상으로 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한 것이 효소식이요법.
『효소는 장ㆍ혈관ㆍ관절 등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줌으로써 비만ㆍ소화기ㆍ혈관계 병을 완치시켜 줍니다』. 대표적인 예로 광주의 심모여인은 1백20일간 효소단식을 실시해 87kg이던 몸을 56kg으로 줄이고 체질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들러 준다.
그러나 이교수가 치료에 쓰는 효소는 재래식 독에다 1년이상을 숙성한 것으로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속성재배효소나 수입효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효소는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게 경남양산과 나주에 있는 팔보식품(대표ㆍ김윤수)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교수는 김씨를 만난 것 또한 하느님이 맺어주신 기연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알음알음으로 이교수를 찾아와 건강을 회복한 사람은 2만여명. 교포들 사이에서도 이교수의 이름은 이제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또 이교수가 90년에 그간의 체험·이론을 묶어 발간한 책「사랑의 손-자연건강치유법」도 사람들 사이에 널리 읽혀지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믿음입니다. 병을 치료하는데도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연30여차례의 초청강연에다 대학강의, 환자면담 등으로 비록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강옥 교수는 오는 연말 또 한차례의 해외교포를 위한 건강강의차 출국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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