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대학과 성심여자대학 통합과 관련『두 대학의 통합은 단지 또 하나의 종합대학교를 만든다는 생각이 아니고 참으로 가톨릭 이념을 바탕으로 참된 인간 교육을 주는 의미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15일 KBS 뉴스 라인과의 특별대담에서 이렇게 말한 김수환 추기경은『양 대학의 통합은 가톨릭 이념의 본질인 그리스도를 닮은 인간 진리와 사랑의 인간이 되어 사회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인재를 길러내면서 동시에 국제화 세계화 속에서 인류 공동체에도 이바지하는 인물들을 낳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대형사고 패륜범죄에 대해『이는 개개인이 행한 죄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가치관 부재 속에 황금만능 속에 소비향락을 누리면서도 정직하지도 성실하지도 못하게 살아온 데서 생긴 죄』라고 지적하고『따라서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참회하고 진지하게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동시에 가정에서부터 바른 인간 교육을 자녀들에게 줄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사회 전체도 깊은 반성과 함께 새로이 태어나야 하며 그래서 지금까지 일련의 사고와 사건들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다시 남과 새 출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세금 횡령사건은 이른바 한국병이라 불리는 공직자의 비리와 부정, 황금만능풍조가 사회 모든 계층에 만연된 중병임을 말해준 것』이라고 지적한 김 추기경은 『이 병을 고치느냐 못하느냐에 우리 자신 우리나라와 민족의 앞날이 달려 있다』고 말하고 『성직자의 납세는 모든 국민이 내는 세금을 우리도 내야 국민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표명했다.
김 추기경은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바람직한 통일은 평화통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뜻을 합하여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은 북의 폐쇄적 태도로 대화가 안 되니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서둘 필요없이 꾸준히 노력을 하면서 인내로써 그 시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경제 사정이 어려운 북한을 명분이나 실리 이전에 동족애로써 구체적으로 돕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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