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대 인천교구장 고(故) 최기산 주교 1주기 추모미사가 5월 30일 인천 서구 당하동 하늘의 문 성직자 묘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지난해 선종한 제2대 인천교구장 고(故) 최기산 주교의 1주기 추모미사를 5월 30일 인천 서구 당하동 하늘의 문 성직자 묘원에서 봉헌했다.
추모미사에는 교구장 정신철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를 포함 960여 명이 참례해 고(故) 최기산 주교의 삶을 기렸다.
정신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최 주교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2000년대 사회가 발전하고 다양화되면서 신앙에 대한 도전들이 많아지던 시기, 최기산 주교님은 세상의 도전에 다양한 형태로 응답하고자 청소년 쉼터·사회복지법인·복음화연구소·가톨릭문화원 건립과 교구청 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에 기초를 놓았다”고 회고했다. 정 주교는 이어 “최 주교님께서 보여주신 복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우리 모두 가슴에 담고 우리도 충실한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故) 최기산 주교는 인천교구 제2대 교구장으로 2002년에 착좌, 14년간 인천교구를 이끌다 지난해 5월 30일 선종했다. 생전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서기를 맡는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최기산 주교 유고집 「갓 퍼스트-먼저 하느님께」.
특히 교구는 이날 미사 참례자들에게 고(故) 최기산 주교의 강론을 엮은 유고집 「갓 퍼스트-먼저 하느님께」(336쪽/미래사목연구소/가격미정)를 증정했다.
「갓 퍼스트-먼저 하느님께」는 최기산 주교가 신학교 입학 때를 회상하며 쓴 글부터 선종하기 전까지 썼던 강론, 신앙 강의록과 단상 등을 모아 만든 책이다. 교구는 최 주교가 생전에 보여줬던 하느님을 향한 삶의 열정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이번 유고집을 출간했다.
이 유고집에서는 ‘갓 퍼스트’라는 제목처럼 항상 하느님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활하던 최 주교의 영성적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책에는 ‘얼굴은 간판이다’, ‘행복과 사랑의 방정식’, ‘사제의 성공’, ‘악마는 없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 등을 주제로 한 최 주교의 신앙 회고를 비롯해 사목자로서 신자들과 나눈 묵상, 성찰, 하느님 사랑 이야기 등을 다채롭게 담았다. 특히 최 주교가 선종하기 전에 미리 작성해 놓고 읽지 못한 2016년 6월 6일자 마지막 강론은 최 주교의 마지막 인사가 돼 마음을 울린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