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0ㆍ75평 감옥에 20~30년씩 수감돼 있는 비전향 장기수나 사회적응에 시달리는 출소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동정적 애긍이라기보다는 분단역사의 질곡에서 매도된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입니다』3년전「장기수가족 후원회」를 결정, 장기수와 가족들을 뒷바라지 해오다 5월 15일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부터 지원금을 전달받은 최현숙씨(서울 독산동 본당)의 말이다.
『뼈아픈 분단의 현실이 빚어낸 사상범들에 대한 관심이 사회보다 교회에서 먼저 일어나기를 원해 왔다』는 최씨는『이번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평화기금원조는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교회가 공식적으로 장기수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인권적인 측면에서 장기수가족과 교회와의 공식통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최씨에 따르면 8ㆍ15해방과 6ㆍ25를 전후해 체포된 비전향 사상범과 3ㆍ4공화국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양심수는 현재 수감자 90명, 출소자 40명에 이르고 있으며, 수감자는 장기수가족후원회로부터 월1만원의 영치금을 지원받고 출소자중 10여명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숙소를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전향 장기수들은 출소후「빨갱이」로 내돌려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가족들도 학교진학이나 이사, 생계문제에서 적지않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최씨는『남북화해의분위기가 감도는 이때에 남북분단이 빚은 비전향장기수들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바로잡아져야 하며 이들의 인권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현숙씨는 교회도 고립적인 분단선교보다는 통일과 일치를 지향한 사목을 펼쳐야 하며, 최근 논의되는「북한 출신비전향 자기수들의 북한송환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것을 요청했다.
※장기수 가족후원회에 도움을 주실 분은 국민은행 078-01-0333-653 후원회, 한일은행134-058215-01-001후원회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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