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어머니면서도 예술가로서 이 시대의 여성을 대표한다고 일컬어지는 신사임당상에 한 가톨릭 교우가 추대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 주부클럽연합회가 주최, 5월 17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가진 제24대 신사임당 추대식에서 시조시인 이일향(62세ㆍ세종로본당ㆍ세레나)씨는『세상의 다른 어머니들과 다를 바 없이 자식을 키우고 그저 불우한 이웃을 도왔을 뿐인데 이렇게 신사임당에 추대되고 보니 외람되기도 하고 두려운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힌다.
지난 79년부터 5년동안 서울 가톨릭여성연합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일향씨는 2남3녀의 어진 어머니로서, 시조시인으로서, 묵묵히 가난한 이웃을 돕는 자선가로서의 생활을 충실히 실천해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항상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생활의 신조로 삼아 온 이일향씨는 5남매기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몫을 충분히 발휘하고있어,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성공한 것이 자신의 인생에 하느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항상 자녀들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아주는 어머니가 최고의 어머니』라는 생각으로 슬하의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이일향씨는『요즘의 젊은 엄마들은 과외나 학원에 보내는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한다.
사조산업의 창업주 고 주인용(벨라도)씨의 미망인이기도한 이일향씨는 결혼후 성실한 엄마와 아내가 되기 위해 젊은시절 소원해 왔던 문학도의 꿈을 접어두기도 했었다.
그리던 중 지난 79년 남편의 갑작스런 별세 후 이일향씨는 슬픔을 승화하는 방법으로 다시 문학에 전념, 시조시인으로 활동하면서「지환을 끼고」「밀물과 썰물사이」「석일당 시초」등 지금까지 5권의 시조집을 펴냈으며 91년 윤동주문학상, 89년 중앙일보 시조대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이일향씨는 작고한 남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편의 부의금과 이일향씨 자신의 사재를 모아 취암 장학재단을 설립 매년1백50여명의 어려운중ㆍ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중 불우한 이웃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고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주님의 은총』이라는 이일향씨는 현재 세종로본당의 사목위원으로, 가톨릭문우회 회원으로, 한국 문인협회 및 한국 시조시인 협회이사, 경북여고 재경 총 동창회 회장 등 여러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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