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 소련이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면서 이 지역 공화국들의 종교상황 역시 많은 변화를 가져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은 1991년 4월 13일자로 독립국연합의 라틴전례 가톨릭교회를 재조직하면서 카자흐공화국에는 카라간다직할서리구를 설정하고 얀 렌가 신부를 교구장 서리 주교로 임명한 바 있다.
카자흐공화국은 독립국연합중 러시아공화국 다음으로 큰 공화국으로 인구는 약 1천6백만명이며 그중 가톨릭 신자는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그밖에 비잔틴 및 우크라이나전례 가톨릭신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카자흐공화국 내 알마아타에는 한국교포들도 많이살고 있다.
다음은 카라간다직할서리구의 교구장서리 얀 렌가 주교(42세)가 로쎄르바또레 로마노지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 카라간다직할서리구의 종교적특징중 주된 것은?
▲제일 큰 문제는 사제부족과 교리를 가르칠 인력 부족이다. 라트비아의리가 신학교에서 카자흐공화국 신학생 3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공부를 마치는 대로 우리교구로 돌아오든지 시베리아로 가든지 할 것이다. 그곳에도 사목적으로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 카자흐공화국은 구 소련에서 두번째로 큰 공화국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간의 연락이나 사목활동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여러분은 아마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본당들이 서로 가까운데는 2백㎞에서 먼데는 1천㎞까지 떨어져 있다. 거리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 본당 구역이 너무 넓다는 것이다. 젤리노그라드 같은 곳은 면적 1천평방미터나 되는데 신부는 한사람 밖에 없는 실정이다.
- 공산정권하의 수십년 간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겪은 상황은?
▲십년전 카자흐공화국에 와서 보니 신부는 한명 밖에 없었다. 그 신부는 매일 위험을 무릅쓰고 마을을 옮겨 다니며 사람들에게 고해성사를 주고 미사를 거행하는 등 사목활동을 하고있었다. 한마디로, 비록 어려움은 많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하는 이에게는 그것을 전할 수 있었다.
- 사목적인 어려움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 신부가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지?
▲신부는 여러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돼있다. 그는 사제직무 이외에 교리교사 역할도 하고 성당 건축도 도와야하고 본당의 일상 필요한 것들도 충당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때로는 피곤에 지친 나머지 자기 고유의 사도직을 평온한 마음으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이다.
- 신학교 현황은? 종교의 자유를 되찾은 뒤 성소 현황은?
▲카자흐공화국에는 신학교가 없다. 사제 지망생들은 리가와 그로드노에 가서 공부하고 있다. 우리 공화국 내에서 공부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교구 성소 증가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외부에서 보기에, 구 소련의 가장 두드러진 종교적 변화는 성당을 반환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의 행동방식에 새로운 점이 있다면?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쿠데타 실패는 시민들이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사람들이 이제 성장하고 성숙됐으며 전에는 가까이 하지 못하던 것에 특히 종교에 가까이하게 된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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