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반성과 함께 점점 타락해가고 있는 현대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진솔한 삶을 종교적 신명으로 표현해오고 있는 중견화가 최동님(로사ㆍ41세)씨. 미술에 대한 열망과 열정으로 화학의 전공을 등지고, 다시 미술에 입문한 만학도인 최씨가 한국화를 새로운 기법으로 창작, 작품전시회를 12월17일에서 23일까지 서울 백악미술관에서 가졌다.
88년 서울 한국화랑에서 가진 첫번째 개인전에서 강한 색상의 채색화를 선보인 바 있는 최동님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욱 개방적이고 자신의 경험에 밀착되어 있는 탐구를 한 끝에 코르크 벽지를 이용한 새로운 화법으로 한국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코르크지의 마티에르와 물성이 주는 언어색(言語索)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화면 전면에 덮인 코르크지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코르크지의 마티에르는 그 틈새로 스며든 채색과 어우러져 우리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은유적으로 전하고 있다.
『나무가 원재료인 코르크지를 이용한 것은 한국화의 기법에도 맞고 인간들이 하느님의 품속에서 나무처럼 자연스럽게 살기위한 것』이라고 밝히는 최씨는『파괴되는 자연, 본래의 심성을 잃어가는 인간성의 상실 등 점점 세속화 되어가는 인간세상에 내 그림이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피력했다.
또한 최동님씨는『인간들의 바르지 못한 삶을 화폭에 옮김으로써 내 생활의 반성은 물론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대학시절 농화학을 전공했던 최씨는 미술에 대한 어릴적 꿈을 버릴수 없어 서른살의 나이에 미술대학에 입학, 화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할만큼 미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중견 한국화가이다. 어릴적부터 신앙에 대한 정서가 충만했던 최씨는『앞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배어나오는 작품세계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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