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평신도들의 신앙생활만을 연구하는「천주교 신앙생활연구소」가 5월 1일 문을 연다.
『이 연구소는 학술적이고 이론적인 성격보다는 사소한 신자들의 생활을 분석해 무엇이 신자들로 하여금 신자답지 못하게 하는지를 자성(自省) 하자는 의도에서 개소하게 됩니다』.
서울 장충동 분도빌딩 4층에 3명의 평신도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소를 설립하는 제1대 소장 신치구씨(61ㆍ벨라도)의 개소취지이다.
『이 연구소는 어느 모(母) 기관의 부설형식이나 위촉연구소가 아니라 뜻있는 평신도들이 자생적으로 설립한 초교구적 연구기관』이라는 신치구씨는 이 연구소의 사업을 △기존의 신자들의 실태조사보고에 관한 자료를 일괄적으로 수합, 전산시스템으로 통계ㆍ분석하고 △각 본당에 직접 파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식을 조사하고 △효과적인 실천운동을 제시하는 작업으로 대별된다고 밝혔다.
특히「냉담자 증가와 예비자 감소문제」「속화된 신앙생활과 종말주의적 광신주의」등과 같은 현안문제와 기형적인 신앙생활의 뿌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활동의 토대를 위해 신소장은 지난 수년동안 전국본당을 돌며 실시한 강연회 등을 계기로 신자들을 대상으로한 신앙생활 조사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이 조사작업들은 앞으로 분야별 분류작업과 연구기관의 도움을 얻어 연구소 활동의 중요한 지침으로 활용한 예정이다.
『늘어가는 냉담자와 일주일의 1시간 신자 그리고 교회밖을 나가면 전혀 신자답지 않은 우리의 신앙현실은 참으로 암담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신소장은『이 문제들의 파생이 사회와 교회의 구조적인 결함에서 발생할 수도 있으나 이 연구는 학술적인 연구기관에 맡겨두고 신앙생활연구소는 신자의 일상(日常)에서 잘못된 것을 파헤쳐 깨우쳐 주는데 있다』며 연구영역을 분명히 했다.
현재 서울의 경우 복음화 2천년을 준비하면서 신앙의 내실화에 초점을 두고 있고 대부분의 교구가 신자들의 신앙생활문제를 현안문제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출범한 신앙생활연구소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기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립후 얼마까지는 신소장의 자비로 운영되게될 신앙생활연구소는 앞으로 신소장의 저작활동의 수익금, 얼마간의 후원금으로 충당해 나갈 예정이다.
제1대로 소장직을 맡은 신치구씨는 전 국방부차관을 역임하 바 있으며 1983년 교황청 대 그레고리오 훈장을 수여받았다. 또한 현재 북한선교위원회 회장및 서울 가락동본당 총회장 등 폭넓은 교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성모의 생애」「나자렛 요셉」등 저작과 번역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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