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언론의 사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있으며, 이를 통해 신자들의 영신적인 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가톨릭언론은 정보전달은 물론 신자 재교육의 기능을 비롯 신자들에게 신앙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줘야 하고, 신자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도와줘야하는 등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매스컴사도직을 둘러보기위해 5박6일 일정으로 5월 6일 내한한 교환청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존 폴리(John Foley) 대주교가 4월 6일 오전 10시 한국교회 내 가톨릭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본사 취재부를 방문했다.
미국 필라델피아교구 가톨릭신문사에서 기자를 시작으로 부주간, 주간, 사장, 로마특파원 생활 등 22년간 가톨릭신문사에서 실무를 담당한 뒤 현재 전세계 가톨릭매스컴사도직을 관장하고 있는 교황청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폴리 대주교는 이날 본사를 방문해 가톨릭언론, 특히 신문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가톨릭신문사 간부들과 가톨릭언론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폴리 대주교는 「가톨릭신문사」 의 역사와 편집면 구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특히 한국교회에서 가톨릭신문이 65년간 수행해온 역할과 여성, 어린이, 독자 등 특정 대상을 위한 면 구성 등에 감탄하기도 했다.
폴리 대주교는 『가톨릭신문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국교회의 눈과 귀가 되어 교회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을뿐 아니라 교회의 관련 자료 및 각종 교회의 가르침을 소개해주고 토착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면서 가톨릭신문의 역할을 치하한뒤 『가톨릭신문이 이 세상복음화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 을 당부했다.
또 폴리 대주교는 가톨릭언론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세계의 어느 지역교회에서 발간하는 모든 가톨릭신문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기사와 균형있는 보도, 교회내 반대의견 수렴방법 등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강조하면서, 필라델피아교구 가톨릭신문사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교회신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여주었다.
특히 교회언론이 쉽게 부딪힐 수 있는 어려운 점중 하나가 「반대의견」 이라는 폴리 대주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볼때 이들 반대의견에 대해서도 「교회의 공식 가르침」 을 토대로 신문에 수용하는 것은 언론의 성격상 바람직한 것』 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교회의 교리와 윤리문제에 대한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교회의 공식가르침에 일각하여 확실한 방향을 설정해줘야 한다』 고 강조하고, 기타 교회의 행정등에 대한 문제는 다양하게 수렴하는 것이 언론의 기능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교구 가톨릭신문의 운영상황에 대해 언급한 폴리 대주교는 『신자 1백30만명중 가톨릭신문 발행부수가 8만부에 이를 정도로 교회언론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이 지대하며, 신문사도 신자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교황회칙 등을 비롯 교회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신문을 제작해 왔다』 면서 『한국교회는 필라델피아교구에 비해 교세면에서 월등히 높은것에 비해 신문 독자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공부하는 신자들이 될 것을 요청했다.
또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거의 모든 신문이 타블로이드판형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필라델피아 가톨릭신문도 복잡한 버스, 지하철, 학교 등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타블로이드판형으로 제작되고 있다』 고 밝혔다.
『가톨릭신문의 역할중 가장 큰 몫중 하나가 현재「가톨릭신문」에서 하고있는 「빛심는 사람」 과 같은 난의 일종인 선행신자들을 찾아서 소개하는 것』 이라는 폴리 대주교는 숨어서 착한 일을 하는 신자들을 발굴해서 소개하는 작업은 모든 신자들이 이들 선행자들을 본받아 살아가도록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분야』 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폴리 대주교는 『가톨릭신문은 가톨릭언론이 해야 할 사명과 임무를 다하면서 한국교회를 위해 정말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고 소감을 말하고 『가톨릭신문이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면서 한국 교회내 모든 이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폴리 대주교는 지난 3월 17일 교황청 사회흥보위원회가 발표한 미디어 훈령 「새 시대」 의 끝부분에 사회홍보에 대한 사목교서를 다루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교회내 모든 사목활동을 효과적으로 소개하여 모든 신자들이 교회의 활동을 잘 알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홍보문제가 사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935년 11월 11일 펜실바니아에서 출생한 폴리 대주교는 62년 5월 19일 사제품을 받은 이래 84년 4월 5일 대주교로 서임됐으며, 5월 8일 서품식을 갖고 교황청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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