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교구 경주 안강본당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5월 14일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경주 안강본당(주임 함영진 신부)은 5월 14일 설립 50주년을 맞아 성전과 성당 마당에서 ‘주님과 함께 은총의 길 50년’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안강본당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주보 성인인 파티마 성모상을 축복하고 50년 전 본당 설립 때 세운 성모동산을 재정비했다. 이어 열린 기념미사에서는 본당 신자 77명에게 견진성사를 베풀었다. 이 밖에도 기념식, 전통문화예술단 ‘두드리’ 팀과 샛별유치원생 축하 무대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사목자와 신자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복음화 사명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온 본당 공동체 식구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안강본당은 파티마 성모 발현 50주년 기념일인 1967년 5월 13일 설립됐다. 1957년 경주본당(현 성동본당) 소속 안강공소로 시작돼 공소 설립 10년 만에 본당으로 승격됐다. 역대 주임신부와 본당 신자들의 노력으로 ‘유학’(儒學)의 고장 안강 지역에 복음화 사명을 실천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본당은 1968년 기계공소(현 기계본당)와 봉계공소를 설립하고 지역 복음화에 매진했다.
본당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50년사 발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성경 필사, 묵주기도 50만 단 봉헌, 감사음악회, 바자 등 다양한 준비사업을 마련해 신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자 노력했다. 안강본당 50년사는 오는 8월 출간 예정이다.
본당 주임 함영진 신부는 “오늘이 있기까지 성당을 지켜준 신자들을 기억하며 지역민과 한데 어울려 기쁨을 나누고 즐기는 축하잔치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4대리구 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를 비롯해 역대 주임신부들, 본당 신자와 지역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