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에선 투덕거리는 소리들이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서로의 다른 점, 특히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알고 인정하면 이런 다툼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이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남자가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여자가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두고 “고정된 성 역할에 빠지는 것”이라면서 괜한 불화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부부 수업」(제니퍼 로백 모스·베치 케리크스 지음/임정희 옮김/140쪽/1만2000원/가톨릭출판사)의 저자들은 “이런 전형적인 남녀의 행동은 본능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5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가톨릭출판사가 선보인 「부부 수업」은 결혼 생활을 바꿔줄 짧지만 강력한 조언들을 담은 책이다. 결혼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부들에게는 물론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은 “「부부 수업」은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노력하고 무엇보다 하느님께 기도하며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책을 읽으면, 결혼이 하느님의 큰 축복이며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거룩한 의미를 갖는지 다시금 떠올릴 수 있다”고 권했다.
특히 「부부 수업」은 저자들이 실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안내해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배우자와 다툰 후엔 “기도를 드려 보세요”라고도 권한다. 기도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조언이다. 결혼 생활이 힘들게 느껴지는 날엔, 배우자와 결혼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갖길 권한다. 부부간에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어색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마음을 전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다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또 서로 가까워지는 ‘부부 수업’의 성과를 이루게 하는 권고사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