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제5회 생명수호대회가 5월 14일 수원교구청에서 열렸다.
생명수호대회는 생명을 지키려 노력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생명수호정신과 그 실천방안을 널리 퍼뜨리고자 마련하는 행사다. 올해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생명은 선물이기에 환대와 존중과 사랑을 받아 마땅합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사순담화를 주제로 기획했다.
특별히 이번 대회 중에는 생명에 관한 궁금증을 생명수호를 체험한 이들과 전문가들이 답변하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토크콘서트 후 낙태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지적하고, 태아와 임신한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낸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회에는 교구 내에서 생명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본당·시설·단체 등이 참가해 생명에 관한 다양한 체험·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또 사제기증품을 비롯한 후원품과 우리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후원금 900여 만 원은 교구 내 미혼모시설과 입양·다자녀가정 지원을 위해 사용됐다.
대회 마지막 프로그램인 생명수호미사 중에는 생명지킴가정 시상, 생명지원사업기금 증서 전달식, 헌혈증서 전달식, 생명수호 서약식 등도 열렸다.
올해 생명지킴가정 시상식에서는 여섯 남매를 낳아 기른 김동주(아우구스티노·수원교구 와동일치의모후본당)·민경미(엘리사벳)씨 가정이 상을 받았다. 생명지원사업기금 증서는 다자녀(세 자녀 이상), 미혼부모·한부모, 실직자, 입양, 세 자녀 이상을 둔 임산부, 희귀·난치성질환자 등의 가정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8가정에 전달됐다. 이어 헌혈증서 전달식에서는 지난 사순시기 교구 생명캠페인을 통해 모은 1000여 장의 헌혈증서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전달했다.
이성효 주교는 생명수호미사 강론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고귀함을 잘 알았다면 하루에도 3000명씩 생명을 잃는 태아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생명운동은 교육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