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0일 오후 대구대교구청 내 카페 카리타스에서 조환길 대주교와 차를 함께 나눈 청년들이 기념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남승현 수습기자
올 한 해를 ‘젊은이 복음화의 해’로 지내고 있는 대구대교구가 교구 청년들과 주교들의 특별한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대교구 청년국(국장 임종필 신부)은 4월 30일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캠퍼스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제3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개회식을 갖고, 대구시내 성당과 중구 전역에서 ‘엠마오랜드’를 운영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는 “많은 청년들이 행사에 참여한 만큼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며 “엠마오로 가던 중에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처럼 오늘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부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젊은이의 날은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 하지마라’(이사 41,10)를 주제로, 청년들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준비됐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의 조 추첨을 통해 3개조 젊은이들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총대리 장신호 주교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주요 행사 ‘엠마오랜드’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션·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교구청 일대와 주교좌 계산성당, 주교좌 범어대성당, 김광석 거리, 청라언덕 등 조별로 20곳을 방문해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고, 확인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00여 명의 교구 청년과 수도자들은 토크콘서트, 십계명외우기, 인증사진 찍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또래 젊은이들과 우애도 다지고,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대구 가르멜여자수도원을 찾은 청년들은 가르멜회 수녀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병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유혜승(크리스티나·31·대구 범물본당)씨는 “또래의 다른 본당 청년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좋았다”며 “평소에 잘 뵙기 힘든 교구장 대주교님을 만나 식사도 같이 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구 청년국은 이날 행사 참가비(1인 5000원)를 모아, 탄자니아와 필리핀에 선교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
남승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