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창립된 가톨릭 중소 상공인회(商工人會)의 초대 회장에 윤인배씨(53ㆍ보니파시오)가 선출됐다.
현재 명동에서 양복점을 경영하고 있는 윤인배씨는 초대회장직이『무거운 십자가로 느껴 진다』고 밝히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신원보증과 부동산이 아니라「신앙」을 담보로 하는 가톨릭중소상공인회의 상업 윤리와 신용거래가 교회와 신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소상공인회의 설립이 외국보다 평균 20~30년이 뒤져있다』는 윤회장은『신자간이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금전거래와 보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은데도 신자들간에는 무조건적인 금전거래 기피현상으로 상공인간의 정보교류나 연합, 상공인과 신자간의 신용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윤회장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톨릭중소상공인회 신용협동조합을 결성해 「장사꾼」이라는 명목으로 금융혜택이 거의 없고, 신용도도 낮으며, 담보나 보증도 설수 없었던 중소 상공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조만간 상공인회회원들이 모여 운영하는 가톨릭용품 백화점을 만들 예정이고 실제로 조사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는 윤회장은 이 백화점이 설립되면 ▲유통구조가 단일화되어 경비 절감을 기할 수 있고▲신우회(信友會) 형성이 용이하고▲손님자신들에게 적정한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신용 판매해 여타 상업적인 거래에도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는 수익사업후 재정자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금외에는 모두 교회로 돌려 불우이웃돕기와 선교지원비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자금관리방안을 밝힌 윤회장은『이 방안이 주일날 시간이 맞지 않아 미사도 제대로 참례치 못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건값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신자상공인들이 할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4년간 양복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윤인배 회장은『처음인데다 가톨릭신자들이 마음을 천천히 열어보이는 성향이 있어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지만 가톨릭적인 저력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이 회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부진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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