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한국가톨릭문학상’(이하 가톨릭문학상)이 제정 및 시상 20주년을 맞이했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는 사랑, 진리, 생명 등 인간이 추구해야할 보편적인 가치와 공동선 구현 등에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이 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도 가톨릭교회 안에서, 일부 지역 작가들이 아닌 전체 한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시상되는 상은 가톨릭문학상이 유일하다.
특히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이러한 상의 제정 취지에 적극 공감, 해마다 기금을 출연해 시상을 후원하고 있다.
가톨릭신문사는 문학을 담아내는 형태를 존중해 시와 소설, 아동문학 부문을 통합적으로 심사, 해마다 2개 부문 본상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인상’도 새로 제정해 등단한 지 10년 이내 신진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한다.
아울러 올해 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은 제정 및 시상 20주년 특별 기념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와 소설, 아동문학 등 본상 3개 부문을 동시에 수여한다. 또한 20주년 기념 ‘특별상’도 수여한다.
20주년 기념 특별상 수상작으로는 강희근(요셉) 시인의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2016년, 가톨릭출판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기존에 다뤄지지 않은 독특한 소재를 시극 형식으로 창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상은 시집 「사월 바다」(2016년, 창비)를 펴낸 도종환(진길 아우구스티노) 시인과 장편소설 「군함도 1, 2」(2016년, 창비)를 선보인 한수산(요한 크리소스토모) 소설가, 「기린마을 아이들」(2016년, 신아출판사)을 창작한 한윤이(소피아) 동화작가에게 돌아갔다.
또한 이인평(아우구스티노) 시인은 시집 「소금의 말」로 신인상을 받게 됐다.
한편 제20회 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은 5월 10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문의 02-778-7671~3(내선 1번)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