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대구에서 역사적인 첫 막을 여는 가톨릭신문 창간 9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에 신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본당에서 신자 120명이 단체로 공연을 보기 위해 나서는 등 관람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신자 단체 관람에 나선 본당들은 특히 주일학교 청소년들이 공연을 보며 신앙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대교구 포항 장성본당(주임 손무진 신부) 주일학교 학생과 신자 120명은 4월 23일 오후 4시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열리는 공연에 단체 관람을 신청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범어대성당도 돌아보며 문화와 종교를 함께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차후 본당 모든 신자들이 성당에 모여 ‘사도 베드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도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대교구 다산본당(주임 이도엽 신부)도 주일학교 학생 10명이 대구 공연을 단체 관람할 예정으로 학생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도엽 신부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교리를 막연히 듣는 것 보다는 뮤지컬을 보며 감동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참다운 신앙심을 키워줄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마련해준 가톨릭신문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공연 관람을 순례와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본당도 있다. 대구대교구 포항 덕수본당(주임 정영훈 신부) 신자 80명은 4월 21일 오후 8시 공연을 단체로 관람할 예정이다. 이들 중 절반은 대구관구 대신학원과 성모당을 순례하고 공연이 열리는 범어대성당을 찾는다.
정영훈 신부는 “교회 언론에서 뮤지컬을 마련한 것 자체가 매우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신앙인의 삶은 사도 베드로가 걸어갔던 길과 같다”며 “공연을 보며 신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덕수본당 역시 ‘찾아가는 공연’을 신청할 방침이다.
※ 공연.티켓문의 1588-2155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