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로서 가장 권위가 있으며 실현적이고 첨단적인 문학잡지로 알려진 문학사상 주최, 제29회 신인발굴 단편소설에 「이제야 쓰는 달장」으로 이명희(글라라, 알구정동본당)씨가 당성됐다.
총 응모 편수 1천3백여편 가운데 소설부문 당선자로 확정된 이씨는 올해 55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발랄하고 지적인 문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설을 발표, 대부분 20대가 차지하고 있던 신인상 공모에 이변을 연출했다. 『작가는 안되도 되지만 엄마와 아내의 역할은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작품활동을 미루어 왔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습니다』.
완벽주의를 자처하는 이씨는 가족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밤12시부터 새벽3시 사이에 집필작업을 해왔으며 가족에게는 응시사실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상에 발표가 난 후 가족들로부터 당선 소식을 전해 들었을 정도로 가정에 충실한 주부로 소문나 있다.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을 가던 중년의 주인공이 대학근처 신혼등 앞에서 어느 대학생을 본 순간 학창시절서로 사랑했던 친구를 환상으로 보고 난 후 「나」를 성찰하게 되고 또 이제가지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인간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이씨의 단편소설은 1인칭 소설과 3인칭소설을 조화시킨 환상의 시점을 이용, 깊고 넓은 작품이 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명희씨는 특히 『나 자신이 냉정한 신자였기 때문에 소설에서 신앙적인 내용을 담지 않으려 했지만 작품을 쓰는 동안 신자임을 숨길 수 없었고 신앙이 곧 작품의 바탕이 된것 같다』며 『앞으로는 시간성이 없는 신의 존재를 알릴수 있는 작품을 쓰도록할 생각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신인상을 수상한 이씨는 또 문학에 대한 열성과 함께 서예와 묵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세종문화 회관에서 그룹전을 열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지역학을 처음 도입한 외대 정치학과 교수인 남편과 1남1녀를 두고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