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자 제16, 제17회 남원 전국 판소리 명창대회에서 일반부 최우수상과 장원을 연이어 수상한 김영소(석촌본당, 대건 안드레아)씨가 2월 16일 오후 4시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개최했다.
순수한 취미활동으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지 꼭 10년만에 완창 발표회를 가진 김씨는 『민족 음악이 우리 민중들로부터 외면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또 어렵다고 외면하는 이들에게 누구든지 하게 되면 어느 수준까지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발표회를 가진 동기를 털어놨다.
신평화 상가에서 의류 도매상을 하고 있는 김씨는 시간이 많은 날을 이용해 순수한 취미활동으로 삼고자 82년에 판소리를 처음 시작, 조상현 선생으로부터 춘향가를 사사받고 한농선 선생으로 부터는 흥보가를 이수받아 국악계의 명창이 됐다.
이번에 발표한 동편제 흥보가는 고종때 송만갑 등 여러 명창들에 의해 발전돼온 것으로서 김정문ㆍ박녹주ㆍ한농선 등에 의한 계보가 형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창법에서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목으로 욱여내는 즉 자연성음 그대로를 많이 응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한국 판소리 보존연구회 사무국장, 무형문화재 예술단 운영위원이기도 한 김씨는 『이번 완창 발표회서는 상서러운 욕이 나오는 놀부박은 타지 않고 제비 후리는 대목까지만 했다』고 말하고 『그것이 곧 박녹주류 한농선제의 특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회를 가진 김씨는 한국 가톨릭국악협회 회원이기도 하며 본당에서는 구역지회장으로서 활동뿐 아니라 자선활동, 위안잔치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영소씨는 『천주교내에서 국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회있는대로 국악미사 등 토착화 미사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해 볼 생각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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