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하느님의 뜻을 찾는 자세,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로 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 나갈 생각입니다』지난 16일 한국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관진씨는 『결코 큰 일을 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어떤 일이든 하느님 뜻안에서, 각 교구 평협회장 및 모든 평신도들과 더불어 해나가겠다』고 신임회장으로서의 첫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교구 평협회장에 이어 이번에 전국평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관진씨(베드로ㆍ65세)는 현재 여의도본당 사목회장을 필두로 한국실업인회 회장, 군종후원회 회장 등 굵직한 직함을 함께 맡고 있는 대표적인 평신도 봉사자.
현재 ㈜한국샤프 사장, 샤프전자산업(주) 회장으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이 회장은 바쁜 일과속에서도 교회를 위한 봉사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바쁜 현직을 수행하면서 일선사목을 앞장서 지원하는 협력자로, 또 소리없는 후원자로 묵묵히 일해온 그같은 자세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은 주저없이 「신앙을 행동으로 웅변하고 있는 평신도」라고 그를 칭한다.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듯 이회장은 『현재 교회가 2천년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우리 신앙인들은 우리와 비신앙인의 차이가 과연 있는지를 성찰하는 것을 비롯, 자신의 생활안에서 신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하는 신앙인으로 평신도의 거듭남을 역설하는 이회장은 이와함께 『평협의 바른 역할수행을 위해 평협에 관계하는 임원과 평신도들이 평협에 대한 이해를 올바로 갖는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국평협은 주교회의의 사목적 가르침을 근간으로, 교구평협은 교구장의 사목방침에 맞는 범위내에서 각 본당및 단체들의 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라고 생각합니다』 이회장은 전국평협과 교구평협의 기능을 분명하게 설명하면서『평신도가 스스로 자신의 시원을 정확히 알때 평신도사도직은 비로소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있는 진단을 내렸다.
「정직하고 모든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지난 20년간 그가 지켜온 기업정신.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샤프가 한건의 노사분규에 휘말리지 않고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약속과 신의를 소중히 하고 우직하리만큼 정직함을 고집했던 그의 경영철학 때문이었다고 주위는 평하고 있다.
스스로 중소기업이라고 평가하지만 그의 회사는 올해 매출액 1천억원을 겨냥하고 있는 주목받는 기업으로 이미 「일억불 수출탑」「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한바 있으며, 이회장은 일본에서도 훌륭한 기업인으로 선정된바 있다.
이회장은 현재 우리의 경제현실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신자들만이라도 이같은 경제현실을 파악,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상황속에선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이 중요한 신앙적 결단이 뒬수도 있다』는 이회장은『이를 평협의 중요활동으로 전개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당시 평신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바 있는 이관진 회장은 지난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평신도 최고훈장인 대 그레고리오 교황 훈장을 받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2천년을 향한 발판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중임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평협회장이라는 임무의 효과적인 수행은 모든 평신도가 함께 할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직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요청됨은 물론이지요』『주어진 임무를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할것』을 다짐하는 이관진 회장은 결코 혼자서는 할수 없는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이 회장은 부인 표태옥 여사(수산나)와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는데 3남 모두 샤프가족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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