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품으로 발간될 한 권의 책이 큰 호기심을 끈다. 그것은 이 서적이 신자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일선 사목경험이 어우러져 엮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아 만들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히는 서울 수유동본당 주임 최서식 신부의 간결한 말마디에 27년간을 오롯이 달려온 일선사목자의 본당신자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3월초 발간 예정으로 있는 이 책은 「은총안에 사는 생활」. 처음 펼쳐보면 언뜻 보기에 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더 꼼꼼히 살펴보면 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듯 하지만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하기 쉽지 않을것들이 너무도 쉽게 간추려 기재돼 있고 정말 신자라면 누구라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 모두 요약돼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제1부 성사생활, 제2부 전례생활, 제3부 기도생활, 제4부 성서생활, 제5부 성인성녀의 영명과 축일, 제6부 교회성물들의 의미, 본당신자들의 직종별 소개 등 6부와 부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들 제목을 단지 일견할 때에는 몇 명 소제목을 제외하고는 『또 그런 제목』하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그 내용과 취지를 읽어볼 때 참신한 감흥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성사생활 편에서는 각 성사들 및 성사집행시의 의미와 절차, 그리고 본당에서 거행되는 각 성사들의 행사일정등을 함께 수록, 본당신자들이 성사와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한 가운데 본당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전례생활 편에서는 미사 및 성체강복 등 본당에서 거행되는 모든 전례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이 기재돼 있으며, 기도생활 편에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신자들이 하루 생활 가운데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아침ㆍ삼종ㆍ저녁기도를 바칠수 있도록 설명 및 인도하고 있다.
특히 성서생활 편에서는 신자들이 병자, 축하잔치, 가정방문 등 여러 일 때문에 다른 곳을 방문할 경우 그에 맞는 성서귀절을 읽을수 있도록 성서를 주제별로 분류, 색인표를 작성해 수록해 놓고있다.
이같은 색인표는 가톨릭에서는 드문것으로 좀 더 보완하면 따로 책을 발간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와함께 성인성녀의 영명과 축일을 가나다순으로 기입한 것은 물론 한국성인 이름을 세례명으로 할 수 있도록 1백3위위 성인에 대한 것도 같이 소개하고 있으며, 책의 앞과 뒤에는 본당신자들의 봉사자 주소와 직종별로 신자들의 주소를 기입해 신자들 간의 유대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90년「말씀따라 산사람들」이란 제목으로 1백3위 성인 전기전을 편저, 관심을 모은바도 있는 최신부는 『금년에는 본당신자만을 위해 사용하고 내년에는 내용을 더욱 보완, 원하는 본당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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