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은 지상에서의 하느님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입니다. 인권유린은 사랑ㆍ평화ㆍ정의가 없는 제도를 만듭니다. 인간의 권리를 높이는 일이야말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정의ㆍ사랑의 나라를 세상에 건설하는 방법이라 할수 있습니다』
구미 근로자센터 원장 허창수 신부(베네딕도회ㆍ52ㆍ독일인)가 국제적 인권보호단체인 국제엠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한국조절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외국인인 관계로 처음에는 위원장직을 사양했으나 국제적 모임이라는 단체의 성격대로 넓은 사상에 입각 저를 믿고 뽑아준 회원들의 신뢰심이 기뻤습니다』
75년부터 엠네스티활동을 시작 17년여동안 인권운동에 참여했던 허신부는 위원장 단선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 앞으로 회원확보와 엠네스티에 대한 홍보 그리고 인권과 관련된 출판물발행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제 엠네스티는 폭력을 사용하거나 옹호함이 없이 정치ㆍ종교적 신념ㆍ피부색ㆍ인종ㆍ성적인 이유로 갇혀있는 양심수의 석방을 촉구하고 모든 정치범의 즉각적이고 공정한 재판, 사형ㆍ고문ㆍ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처우나 형벌반대 등 3가지 목적을 가진 단체이다.
1961년 창립 지난해 30주년을 맞았던 국제엠네스티는 소련 반체제인사 블라디미르 발라호노프 구명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1977년 노벨평화상과 1978년 UN인권상을 수상했다. 현재 40여개국에 지부와 1백60여국에 1백10만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72년 지부가 창립돼 활동을 시작했으나 85년 폐쇄됐으며 올해 지부 재건립이 승인될 예정이다. 지부로 인정이되면 허신부도 지부장의 임무를 맡게 된다.
『엠네스티활동의 최소단위는 그룹이며 지부는 이들을 도와주고 자료제공을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한 허신부는『지부승격과 함께 그간의 활동들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국에는 현재 1백50여명의 회원이 9개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으며 주활동내용은 타국양심수에 대한 구명운동ㆍ인권에 대한 교육ㆍ홍보 보물 발행 등이다.
『엠네스티는 특별히 교황청이 인정하는 단체』라고 전한 허신부는『정치적으로 공정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제체제에도 관계없이 순수하게 인권옹호만을 위해 일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3년간 구명운동을 펼쳤던 라오스의 수인이 석방되었을때 보람을 느꼈다는 허신부. 85년 5공시절에 폐쇄됐던 지부가 재건되는 것도 무척 큰 기쁨이라고 덧붙이며 대구에 한국지부 사무실도 개설되었다고 알려준다.
『91년 국제엠네스티 보고서는 한국내에 1백50명의 양심수가 있으며 91년 한해동안 14명이 사형당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유신시대때 한국에 입국, 비인권적 상황을 피부로 느끼며 엠네스티활동에 뛰어들게 됐다는 허신부는 아직도 인권단체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역설한다.
외국의 경우 학교 본당 등에서 엠네스티등 인권단체를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인권운동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허신부는 한국에서도 이와같은 기회가 마련되면 기꺼이 교육ㆍ홍보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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