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8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ACN 한국지부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교황청 재단 고통 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ACN, Aid to the Church in Need Korea, 지부장 요하네스 클라우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ACN 한국지부)가 2017년 총회를 열고, 올해는 아프리카 지역 교회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데 더욱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CN은 이번 총회를 통해 각 본당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ACN 한국지부는 3월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3층 바실리오홀에서 2017년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2015년 10월 설립 이후 활동결과 발표와 안건토의 시간이 마련됐다.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ACN 한국지부는 총 7억1721만5891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후원금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억4596만7480원은 절두산순교성지가 지원했다. 성지는 지난해 ‘병인년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박해 받는 교회’를 지원하기 결정하고, ACN을 후원하고 있다.
ACN 한국지부는 ACN 총사무국의 사업방향에 따라 중동, 특히 내전으로 고통 받는 이라크와 시리아 교회 지원에 큰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 후원금 중 절반이 넘는 3억6912만3390원은 시리아의 박해받는 신자들을 위해 사용했다.
ACN 한국지부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은 “박해와 전쟁을 모두 경험한 한국교회는 세계의 고통 받는 그리스도인에게 연대의식을 보여야 한다”면서 “ACN 한국지부의 활동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ACN 한국지부는 시리아 어린이들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를 기원하면서 그린 그림 전시회도 마련했다.
염 추기경은 전시된 그림을 한 점 한 점 모두 돌아보고 “아이들은 눈으로 본 대로 그린다”면서 “시리아 아이들은 탱크와 총알, 다친 사람 등을 일상에서 보고 있는 셈”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손을 마주잡고 평화의 꿈을 꿀 수 있도록 ACN에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CN 한국지부 요하네스 클라우자 지부장은 “한국지부의 모금은 비슷한 시기 시작한 멕시코나 콜롬비아 지부와 비교해 매우 활발하다”면서 “올해는 다양한 후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ACN 소개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