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임직원들이 교구장 유흥식 주교(앞줄 가운데)와 함께 대전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 개소 1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난한 이웃에게 먹거리 나눔을 실천해 온 대전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소장 윤여창, 이하 농수산물지원센터)가 개소 10주년을 맞이했다.
농수산물지원센터는 3월 8일 덕명동성당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개소 1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지난 10년 동안 농수산물지원센터는 하느님의 선의를 전달하는 ‘우편배달부’로서 어둡고 각박한 세상에서 함께하는 교회의 나눔을 증거해 왔다”고 치하했다.
농수산물지원센터는 2007년 3월 8일 국내 최초로 공영시장인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마련한 푸드뱅크 시설이다. 농수산물지원센터는 도매시장에서 발생하는 잉여농산물로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 왔다. 또 선의의 기업과 자영업자, 개인들로부터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후원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지원한 액수가 140억 원에 이른다.
농수산물지원센터의 주요사업은 ‘푸드뱅크’와 ‘행복가득, 사랑의 김장담그기 대축제’, ‘이동형 푸드마켓’이다.
‘푸드뱅크’는 먹거리를 기업 또는 자영업자, 개인 등에게 후원받아 사회복지시설 및 대상자 가정에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2007년부터는 해마다 ‘김장담그기 대축제’도 열고 있다. 농수산물지원센터는 현재까지 7만8000포기의 김치를 담가, 교구 내 본당 및 사회복지시설 재가복지 대상자들에게 전달해왔다.
또한 2009년 3월부터는 ‘이동형 푸드마켓’을 통해 장애인가정, 독거어르신가정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사회복지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이웃들을 찾아가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 수퍼마켓인 ‘행복나눔 무지개 푸드마켓’ 운영도 농수산물지원센터의 몫이다.
특히 농수산물지원센터는 2012년엔 충남 천안에 충남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를 열고, 충남 지역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앞으로는 논산, 홍성, 서산, 금산 등에 추가로 지원센터를 마련해 교구 전 지역에서 푸드마켓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윤여창 소장은 “많은 분들이 나누고 함께해줘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면서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성당, 더 많은 공동체와 서로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미사 중에는 오랜 기간 꾸준히 지원센터에 도움을 주고 있는 냉동·냉장설비 기업 만년설의 이유헌 명장과 곰돌이 봉사단 이존수 부회장이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나봉균 신부 명의의 감사패를 받았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