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한국평협)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성찰하고 앞으로 100년을 전망하기 위해 평신도 사도직 연구전문가 발굴 등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평협은 2월 18일 오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열고 부설 사회사도직연구소(소장 오용석)를 중심으로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평사연 포럼’ 개최와 학술지 「평신도 연구」 발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0주년 사업을 점검하면서 회원단체 가운데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황진선)와 꾸르실료 한국협의회(회장 서왕석) 등과 연계해 한국평협 50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년과 후년에 50주년이 되는 각 단체들도 한국평협 50주년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평협 중점 사업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도 올해는 전 교구가 참여하는 차원으로 보다 수준 높게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길중(바오로) 회장은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 바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지만 이 운동의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말처럼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는 어려움이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정기총회 뒤에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한국교회는 평신도에 의해 시작되고 활성화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평신도들이 미래 한국교회 성장에 동력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조 주교는 전국 각 교구 평협 명칭이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평신도사도직협의회’로 구분돼 있는 점을 언급하며 “명칭 통일을 고민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국평협은 한국을 대표하는 평신도들의 전기를 묶은 「불꽃이 향기가 되어2」(376쪽/1만3000원) 출판기념회도 이날 정기총회가 끝나고 마련했다. 「불꽃이 향기가 되어2」에는 시인 구상(요한 세례자), 교육자 김구정(이냐시오), 레지오 마리애의 초석 김금룡(가이오), 의사 박병래(요셉), 평신도 신학자 양한모(아우구스티노)의 삶이 소개돼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