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습니다』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나환자들의 어머니」엠마 프라이징거 여사(대구 가톨릭피부과 병원장)가 구랍 27일 서울대한결핵협회 강당에서 대한보건협회에서 제정한 제5회 보건대상시상식에서 공로부문상을 수상했다.
스물아홉 처녀의 몸으로 내한 반평생 이상을 이 땅의 나환자들을 위해 헌신, 나사업 발전과 나병치료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번 상을 받게됐다.
이젠 한국인에 더 가까워져버린 푸른 눈의 엠마 여사는 『내가 받는 상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받아야 할 상』이라면서 자신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보람을 다른 이에게 돌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2백만원)을 직원들을 위해 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엠마여사는 오스트리아 엡스트롤에서 아버지 요한 프라이징거씨와 어머니 마리아 프라이징거 여사 사이의 8남매중 둘째딸로 태어나 짤쯔부르크 간호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61년 내한했다.
엠마 여사는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성소(聖召)라고 말하면서 여권도 없이 한국에 왔고 여권없이 5년을 살아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었다고.
또한 엠마 여사는 한국에 온 4개월만에 평생 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면서부터는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언제나 기쁜 날의 계속이었다고 밝혔다.
73년부터는 독일구라협회대표도 맡고있는 엠마 여사는 『한국에서의 나사업은 국제적으로도 제일 잘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종파를 떠나서 어떤 단체든지 서로 협력하고 도와줌으로써 종교일치는 나사업에서 제일 먼저 실천하고 있는 셈』이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칠곡지구 도로확장공사로 병원구내 및 기숙사가 조각나 굉장히 큰 불편을 겪게 됐다는 엠마 여사는 당국의 선처를 바라면서 『새해에는 우리 가족들이 보다 슬기롭게 자신을 극복하고 살아 갈수 있었으면 한다』고 새해의 소망을 털어 놓으며 나병을 이젠 보통의 피부병으로 알아 주길 바란다고.
엠마 여사는 70년 보사부장관 감사패를 비롯하여 국무총리 표창장, 대통령국민훈장 석류장, 5ㆍ16민족상 사회부문상 등 70여개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로부터 감사패 및 공로패를 수상한바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