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0일 대전 자운대성당에서 열린 2017년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전국총회 뒤 유수일 주교(앞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회장 김진택, 담당 이성운 신부, 이하 군종후원회)는 2월 10일 대전 유성 육군 교육사령부 자운대성당에서 2017년 전국총회를 열고 군종후원회 중앙회 전산 프로그램 개편 내용을 전국 지회와 공유하기로 했다.
군종후원회 중앙회는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기존 홈페이지에서 나타났던 문제들과 복잡한 관리 프로그램 구조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한 ‘회원관리 프로그램’(CRM)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관리 프로그램은 사용권(라이센스)이 외부 업체에 있어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어려웠던 반면 새로 도입한 회원관리 프로그램은 군종후원회 중앙회에서 사용권을 갖고 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새 회원관리 프로그램 도입으로 회원 변동 사항 입력은 물론 기부금 영수증 발급 업무 등을 보다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운 신부는 “군종후원회 각 지회에서 도입을 원하면 중앙회에서 새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군종후원회 전국총회에서는 군인주일을 맞아 벌이는 후원회원 모집 활동과 관련해 군종신부들을 서울대교구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보다 지방 교구에서도 고르게 회원 모집을 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는 2016년 군인주일에 서울대교구 31개 본당에서 군인주일 후원회원 모집 활동을 펼쳤지만 모집 인원이 타 교구에 비해 예상 외로 많지 않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각 지부 활동보고에서는 대구대교구 지부(회장 박상범, 담당 이수승 신부)가 전국 지부 가운데 유일하게 매주 빠짐없이 지부 주관으로 미사를 봉헌하며 단체를 홍보하고 있다고 소개해 주목 받았다. 또한 대구대교구 지부는 2016년 ‘세례 병사 대부서기’ 운동 결과 지부 회원 80여 명이 세례 병사 137명의 대부를 섰다고 보고했다. 박상범(시몬) 회장은 “세례 대자 병사에게 현역 복무 중 면회를 가거나 생일, 축일 등에 선물을 보내주며 대부ㆍ대자 사이의 유대를 전역 후까지 이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총회 인사말에서 “매년 군종후원회 회원 수와 군인주일 헌금액수가 조금씩이라도 늘어나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군종교구는 구조적으로 군종후원회 없이는 재정 독립을 할 수 없는 만큼 후원회원 여러분에게 늘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31일 현재 전국 군종후원회 회원 수는 7만4445명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