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화위 전국회의, 분과 위원 교육 자료 검토
경색된 남북관계 속 ‘민족화해 의식’ 고취 방안 모색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2월 3일 열린 제69차 전국회의에서 평신도들의 민족화해 활동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2월 3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9차 전국회의를 열고 유례없이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민족화해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모색했다. 특히 평신도들의 민족화해 의식을 고취하는 데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기헌 주교는 인사말에서 “2016년을 돌이켜보면 요지부동인 남북관계로 인해 암담했다”며 “올해는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남북관계가 좋아지리라 희망하고, 국내 채널로는 힘들더라도 대북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막히다 보니 한국교회의 민족화해에 대한 의식이 많이 약해진 감이 있어 올해는 평신도들의 민족화해 활동과 의식을 높이는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화위원회 김종식(요한 보스코) 위원장도 “주교회의 차원에서 평신도 통일사도직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면서 “한국평협 평화네트워크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평협 평화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한국평협 평화네트워크 상호 간에 위원 파견과 참여를 제안했다.
2016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정사항으로 본당 차원의 민족화해 활동 확대를 위해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본당 민족화해분과’ 분과장과 분과 위원 교육용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평화사도’ 준비호를 제작해 이날 전국회의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다. 강주석 신부는 이와 관련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 ‘평화사도’ 내용을 살펴보고 보완을 요청하면 민족화해분과 설립에 도움이 되도록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이날 전국회의에서 5월 1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푸른군대) 주관으로 열리는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미사에 각 교구 민화위 단위로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주교회의 민화위는 2015년에 실시했던 ‘천주교 신자 통일 및 평화의식 실태 분석’ 보고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배포했고 공석이던 주교회의 민화위 대북지원분과 대표로 임명된 이헌우 신부(수원교구 민화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