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 영성의 대가 아메데오 첸치니(Amedeo Cencini)신부가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초청으로 지난 12월 26일 방한했다.
「축성생활의 쇄신」을 주제로 강영차 내한한 첸치니 신부는 「부르심」(성바오로 출판사) 「화해로 살다」(〃) 등의 저서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영성신학자이다.
3일간의 강연일정을 7백명이 넘는 수강 희망자의 열의에 5일로 연장, 2개반 강의를 자청한 첸치니 신부는 영적 목마름을 갈구하는 한국 수도자들의 열성에 무엇보다도 감격해 했다.
축성생활이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진정한 원의에서 그리스도를 최상의 선으로 모시고 그분께 자신을 전인적으로 투신하는 삶이라고 성소에 대해 고전적 정의를 내린 첸치니 신부는 『현대적 의미의 성소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재발견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하느님의 사랑은 너무나 크고 풍요롭고 나의 전 존재를 완전히 감싸는 사랑이기에 그 사랑을 발견하면 자신을 봉헌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설명한 첸치니 신부는 『축성생활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일깨워 주었다.
교회의 풍성함은 수도자들이 자기 수도회가 내포하고 있는 영적 부를 신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누는 데 있음을 밝힌 첸치니 신부는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 한국 수도회가 영적 스승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첸치니신부는 또한 영성이란 기도와 신심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역설하고 『삶 전체를 하느님과, 세상과 관계 지우는 것이 영성생활』임을 피력했다.
아울러 첸치니 신부는 『지금까지 서구 유럽교회가 활동적인 면만을 강조해오다 보니 가장 중요한 영혼의 메시지를 상실하는 누를 범했다』면서 『세속화된 사회에서 한국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인간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임을 일깨워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자들이나 수도자들이 활동에만 치우치지 말 것을 강조한 첸치니 신부는 『신자다운 삶의 증거로 자신의 신원을 투명하게 비출 때 세상의 복음화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단정했다.
한국을 두 번째 방문했다는 첸치니 신부는 『방문 때마다 한국교회와 수도회들이 젊고 힘있고 영적 에너지가 충만한 것을 느낀다』면서 『이 영적 젊음이 영원히 지속되길』 희망했다.
아메데오 첸치니 신부는 1948년 생으로 58년 10살의 나이로 이태리 카노시아노 수도회에 입회 18살에 종신 서원했으며 이태리 살레시오 대학에서 교육심리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수도자 영성심리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71년 나이가 차지 않아 교황 바오로 6세에게 특별 관면을 받아 사제 서품된 첸치니 신부는 현재 본원에서 수도회 신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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