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9월 밀입북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이던 문규현 신부(전주교구ㆍ45)와 임수경씨(수산나ㆍ24)가 구랍 24일 오후 5시경 정부의 특별가석방 조치로 풀려났다.
<관련기사 14면>
이로써 문규현 신부와 임수경씨는 구속된 지 3년 4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성탄대축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5시10분경 공주교도소에서 출감한 문 신부는 배웅하는 교도소 직원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 고맙다』고 짧게 인사하고 마중나온 공주 중동본당 김영완 신부와 누나 현옥 수녀(대전 유성본당)와 함께 승용차편으로 중동성당에 도착했다.
중동성당에서 20여분 동안 묵상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한 채 전북 익산에서 온 형 문정현 신부(전주교구 금마본당 주임)와 만나 오후 7시40분경 익산으로 떠났다.
또 이날 청주교도소에서 풀려난 임수경씨는 푸른색 티셔츠와 연회색 바지 차림으로 교도소를 나서며 『부모님과 주위의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임씨의 가족들은 미처 연락을 받지 못해 이날 마중 나오지 못했다.
임씨는 청주교구청이 마련한 승용차로 이한구 신부(청주교구 총대리) 등과 함께 사직성당에 들러 잠시 묵상기도를 한 뒤 성당 측이 전세 낸 개인 택시편으로 오후 6시30분쯤 서울로 향했다.
임씨는 성당을 떠나기 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으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 김정은씨와 통화했는데 김씨는 『건강은 어떠냐』고 물은 뒤 『내 생애 최고의 성탄선물』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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