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멜수도회 한국관구 제4차 관구회의, 수도회 영적 보화 세상과 나누는 데 집중하기로
‘전문화와 통합화’ 통한 내실 강화로 영성 보급에 힘쓰기로
재속회 조직 재정비·경북 성주에 ‘관상 수도원’ 설립 결정도
교육 강화·서적 편찬 등 영성 보급 위한 다각적 노력 결의
가르멜수도회 한국관구(관구장 윤주현 신부)는 최근 제4차 관구회의를 열고, ‘전문화와 통합화’를 통해 내실을 다져 가르멜 영성 보급에 더욱 힘쓸 것을 결의했다.
관구회의는 1월 12~18일 경남 창원시 진동면에 있는 마산 가르멜수도원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남자 가르멜수도회 전체 회원들을 대표하는 11명의 대의원 수사들과 지난 회기 6개 수도원 원장 및 관구 참사 등이 참석했다.
수도회는 이번 회의에서 ‘수도회 카리스마를 구현하기 위한 전문화와 통합화’를 통해 외적 성장보다는 관상, 사도직, 학문 등의 영역에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수도회의 영적 보화를 교회, 사회와 나누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회는 특히 경북 성주에 ‘관상 은둔 수도원’을 설립, 관상 수도회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설립되는 이 수도회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가르멜수도회에서 다양한 은둔 수도회 생활을 경험한 회원들로 구성된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전국 37개 재속회 회원들에 대한 효과적인 사목과 ‘동반’을 위해, 서울·경기, 충청, 전라, 경상 등 4개 권역별 지도 신부를 임명해 재속회 조직을 재정비하고 영성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르멜 영성 보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수도회는 특히 서울 명륜동 가르멜 영성문화센터에 박사급 학자 신부들을 대거 배치, 수준 높은 가르멜 영성 강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르멜 총서」, 「가르멜의 향기」 등 가르멜 영성 서적 시리즈 편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관구회의에서는 관구 참사 4명, 6개 가르멜 수도원 원장들이 새로 선출, 임명됐다. 이에 앞서 수도회는 1월 5일 관구장 선거를 실시, 윤주현(베네딕토) 신부를 새 관구장으로 선출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