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 교구의 교회사연구소와 수도회, 기관 단체 등의 책임자들이 11월 2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 연석회의를 갖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7년에는 전국에 걸쳐 대대적인 사료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 10개년 계획 첫해인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에 산재된 교회 사료 목록의 전체 수량을 파악하는 대대적인 전수 조사가 실시된다. 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와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도 실시된다.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준철 신부, 이하 위원회)는 1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 전국 관계자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각 교구 교회사연구소 소장 등 총 19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사업 추진 첫해인 2017년은 ‘전략 수립 단계’로, ▲사업의 장기적 방향 설정 및 사업 범위 확정 ▲사료 기초 목록 전수 조사 ▲시범 사업(서울, 전주) 실시 등에 주력한다.
따라서, 2017년에는 총 10개년 동안 진행되는 전체 사업의 방향과 범위를 포함한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이어 한국교회 사료가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소장돼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 교구와 교회사연구소, 수도회, 기타 기관 단체 등에서 동시에 조사를 실시한다.
위원회 부위원장 류한영 신부는 “내년에는 사료의 전체 수량 파악에 특별히 집중할 것”이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사업의 범위와 규모를 파악하고 장기 사업 계획을 명확히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회사 연구소가 있는 교구에서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연구소가 없는 교구들의 조사와 위원회 차원의 조사 지원 문제는 별도로 논의한다. 수도회나 기타 기관 단체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위원회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자 교육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015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2017년부터 10년에 걸쳐 1784~1962년의 교회 사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료목록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정부 지원을 신청하고, 전문가 연석회의와 추진위원회, 학술 발표회 등의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위원회측은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첫 해의 전략 수립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9년 동안 ▲시스템 구축과 ▲사업 지속 ▲시스템 고도화 및 완료 단계 등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는 연 1회 열기로 하고 다음 회의일시를 2017년 11월 23일로 확정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