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8일 ‘사랑과 생명의 터전인 가정을 위하여’ 주제로 열린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맡은 김상윤 신부, 박은미·정준교 교수(왼쪽부터).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백광현 신부)가 11월 28일 서울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강당에서 제5회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랑과 생명의 터전인 가정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박은미 교수(가톨릭여성연구원 연구교수·현실치료 상담전문가)는 ‘가정폭력의 사회적 요인, 심리적 요인 이해’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지난해 큰 사회적 이슈가 됐던 아동 학대 사건의 원인을 밝히고 가정 폭력 문제의 해결책에 관해 조언했다.
폭력의 원인으로는 “우선 어린 시절 경험이 ‘심리적(발달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 박 교수는 “경제적 빈곤뿐 아니라 무한 경쟁사회에서 ‘힘(power)’을 과시하는 행태가 학대와 폭력으로 작동하는 사회적 원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의 인식 고양을 넘어 사회 전체에 생명을 존중하는 윤리적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 사목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정준교 교수(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는 폭력 해결을 위해 우선 “가정에서는 공동체성 회복이, 교회에서는 ‘모성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자비의 공간이 되어, 피해자이건 가해자이건 가정폭력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필요한 심리적, 영적 도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김상윤 신부(살레시오회)는 ‘가정의 성장을 위한 예방교육의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신부는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면서 “‘이성’을 통한 합리적 사고와 욕구 통제의 균형을 맞춰 교육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몸소 보여줄 수 있는 신앙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