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사가 내놓은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84쪽/7000원)에서는 성경 쓰기와 함께, 대림과 성탄 시기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사이 트리’ 신심 행사 실천을 제안한다.
‘이사이 트리’란 원래는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이사야 예언서 11,1)라는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혹은 가계도를 나무나 도표로 표현한 그림을 의미한다. ‘주님 탄생 예고’와 함께 12월 대림시기를 대표하는 성경 그림이기도 하다. 또한 그리스도교 문화가 삶의 바탕이 된 서양에서는 ‘이사이 트리’가 대림·성탄 시기 신심 행사로도 자리 잡았다.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 노트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이사이 트리’(Tree of Jesse)는 매일 저녁 가족들이 모여 구세사의 맥을 잇는 성경 구절을 읽고 기도한 후, 해당 상징물을 만들어 성탄 트리에 걸거나 노트에 색칠하도록 이끄는 ‘가족 신심 행사’다. 성경쓰기 노트는 그러한 구원 역사의 성경 말씀을 필사하고 묵상하면서, 개개인이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이사이 트리’. 성경을 쓰고 난 뒤, ‘이사이 트리’ 그림 중 해당 상징을 만들어 꾸미면 된다.
특히 성경을 쓰고 나면, 앞부분에 실은 ‘이사이 트리’ 그림 중 해당 날의 상징을 색칠하는 과정 등을 추천한다. 매일 실천한 선행 등도 함께 써 나가면서, 또 다른 형태의 대림 달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경쓰기 노트와 함께 빈 성탄트리를 준비하면 좋다. 화분에 심은 나무나 인조나무는 물론, 종이를 오려 벽에 붙인 나무 그림 등 어떤 종류의 성탄 트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 각 나무에 장식으로 걸 수 있는 상징물들은 그날그날의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만들거나, 노트에 있는 그림을 오려서 준비하면 된다.
성경쓰기 노트에 담긴 말씀들과 그 풀이는 매일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쓰거나 읽으면 더욱 좋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짧고 쉬운 기도를 자녀와 함께 바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성경쓰기 노트에서는 먼저 첫 인류의 원죄와 성조들, 하느님과의 계약,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삶 등, 구약의 하느님과 그분 백성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까지를 긴밀히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는 성경 말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성탄, 동방 박사와 목자들의 이야기 등을 포함한 신약성경 구절들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했다. 매일 필사할 성경 말씀 아래에는 해당 내용의 구세사적 의미도 간략하게 풀이해뒀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