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이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아 2017년 사목교서 및 지침을 발표하고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힘찬 여정의 의지를 밝혔다.
교구장 주교들은 “하느님 자비를 증거하는 삶을 살기 위해 힘썼던 자비의 희년과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했던 노력에 이어 온 세상의 복음화에 매진하고 쇄신의 발걸음을 새롭게 하자”고 당부했다. 또 “미사와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나눔의 삶과 베품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하고 “말씀을 통한 복음 정신의 생활화”를 역설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는 새로운 복음화의 중심’ 주제의 사목교서를 통해 “미사는 새로운 복음화의 중심이며 원동력”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특별히 미사 중 주님의 말씀과 성체의 힘으로 신앙이 자라나 굳건해질 때, 세상에 나아가 각자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삶에 필요한 빛과 힘을 성체성사에서 얻도록 노력하면서 무엇보다도 가정의 아름다움과 사명을 충만히 체험하기 위해 성체성사의 은총을 재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 주제의 사목교서에서 청소년과 청년사목 활성화에 역량을 모을 것을 밝혔다. 조 대주교는 ‘2017년 청소년 윤일축제’ 등 다양한 청소년 행사 개최와 장애인 주일학교, 다문화 주일학교 지역별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본당 청년사목 및 대학생사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의 기운으로 생기 있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들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구민들이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말씀과 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인의 쇄신’ 주제의 사목교서에서 “교회의 쇄신은 무엇보다 말씀을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교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경사목에 보다 많은 본당과 신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역시 말씀과 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시노드와 함께 복음의 기쁨을 사는 해’로 사목 목표를 정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교구 시노드 3차 시기(2017~2020) 첫째 해를 맞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에 사목교서의 초점을 맞췄다.
이외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본당 복음화를 통한 선교 의지를 밝혔다. 광주대교구는 2015년 2016년에 이어 계속해서 ‘세대별 활성화 및 일치를 통한 본당 복음화’를 사목교서로 정했다.
원주, 마산, 안동, 의정부, 군종교구도 신앙과 가정의 쇄신, 자비,새로운 복음화를 통해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 설 것을 권고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