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가 제정하는 제26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 경향신문 2016 신년기획시리즈 ‘부들부들 청년’(박재현 기자 등 7명)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의 특별기획 ‘훈장과 권력’(최문호 기자 등 12명)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2017년 홍보주일에 맞춰 5월에 열린다. 대상은 1000만원 특별상은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매스컴위원회는 1987년 ‘자유언론상’ 1988년 ‘가톨릭 언론상’ 정신을 이어받아 대중매체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수행해온 언론 종사자들의 작품을 발굴 시상하고 있다.
위원회는 올해부터 기존 ‘매스컴상’을 ‘매스컴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한편 신문 출판 방송 영화 뉴미디어 인터넷 각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대중매체 전 분야중 가장 뛰어난 작품 또는 인물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형식을 새롭게 했다. 또한 ‘특별상’을 신설, 대상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작품이나 언론 종사자를 시상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명실상부한 가톨릭 매스컴대상으로서의 가치를 드러내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저명인사들을 위촉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등 심사위원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다음은 수상작 및 선정 이유다.

제26회 가톨릭 매스컴대상을 받은 경향신문 2016 신년기획시리즈 ‘부들부들 청년’ 기획팀.
▲대상 : 경향신문 2016 신년기획 시리즈 ‘부들부들 청년’ -송윤경 이혜리 이효상 정대연 김서영 김원진 데스크 박재현 기자 등 7명
1년 가까운 기획 과정을 거쳐 17회 시리즈로 연재된 ‘부들부들 청년’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마음 아픈 현실이 반드시 청년들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성 세대의 욕심 때문에 생겨났으며 언론의 안일한 보도 태도가 사회적 논의를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청년들에게 점점 더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이 돋보였다. 1500명의 청년을 취재, 그들의 언어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으며 그간의 관행적인 보도를 탈피하여 다른 나라의 상황도 들여다 보면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별상을 받은 뉴스타파 특별기획 ‘훈장과 권력’ 기획팀.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제공
▲특별상 :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의 특별기획 ‘훈장과 권력’ -최문호(특별팀 대표기자) 박중석 송원근 최윤원 조현미 김강민 이보람 연다혜 정형민 최형석 정지성 박서영 기자 등 12명
1948년 정부 수립 후 72만 건의 훈장이 수여됐는데 정부도 정확한 명단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당초 KBS에서 해방 70주년 기념으로 시작됐으나, 일부만 방영됐고 최문호 기자가 뉴스타파로 이직하면서 본격적인 취재가 이뤄져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결국 훈장은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간첩과 친일파 반민주 행위자들에게도 서훈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미는 있지만 누구도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소재와 방대한 작업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게 한 점이 돋보였다.
※문의 02-460-7626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