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5일 대구 삼덕젊은이성당에서 열린 주교 사목현장 체험에 참가한 주교단과 청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신앙의 기쁨을 느끼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014년부터 마련해오고 있는 주교 사목현장 체험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첫 프로그램은 11월 5일 대구 삼덕젊은이성당(주임 겸 청년국장 임종필 신부)에서 진행됐다.
청년들의 왕래가 잦은 시내 중심 동성로에 위치한 삼덕성당은 2008년 9월 ‘삼덕젊은이본당’으로 지정돼 청년들을 위한 사목적 노력에 집중하며 신앙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본당 내에 교구 청년국이 있고, 청년국장이 본당 주임을 겸하며 2명의 청년국 차장이 함께 사목하고 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전례와 대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이병호(전주교구)·조규만(원주교구)·황철수(부산교구)·배기현(마산교구)·김종수(대전교구)·손삼석(부산교구)·문희종(수원교구)·장신호(대구대교구) 주교가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삼덕젊은이본당 및 청년국 소개, 요한회·윤일회·예비자 교리반 봉사회 청년들의 체험담 발표, 질의응답, 청년들과 함께하는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청년 거점본당’인 삼덕젊은이본당 사례를 살펴보고 청년사목 활성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인 만큼, 참가 주교들은 본당 운영 형태와 구체적인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청년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윤일회 회장 안건영(스테파노·37)씨는 발표를 통해 “보통 본당에서 35세 이상이 되면 청년회 활동을 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자모회나 대건회 같은 곳에 소속되기도 힘들어 활동할 곳이 없다”면서 “윤일회는 그들을 주 대상으로 청년회와 대건회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덕젊은이본당은 20대 위주의 요한회와 30~40대 위주의 윤일회로 구분해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