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총회 서울서 열려

창조질서 회복 위한 연대 결의

한국과 일본의 여자 수도회 장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 없는 세상과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긴밀히 연대하기로 결의했다.

세계 여자수도회 총원장 연합회(UISG, The Union of International Superiors General)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부’(APME C-2) 소속 한일 양국 여자수도회 장상들은 9월 26~30일 서울 성가소비녀회 총원에서 제7차 정기총회를 마련했다.

‘경계를 넘어 생명으로 향하는 마리아가 되자’를 주제로 연 이번 총회에는 한국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와 성가소비녀회, 예수성심시녀회 등 15개 수도회와 일본 11개 수도회 장상들이 참가했다.

총회에 참가한 한일 여자수도회 장상들은 9월 30일 총회 결의문과 기도문을 발표, “전쟁 없는 세상과 창조질서 회복(생태계, 인권)을 위해 국가와 수도회 간의 경계를 넘어, 서로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결의문을 통해 “경계를 넘어 자신들의 안전에서 나와 생명으로 향하는 적극적 삶을 통해 창조질서 회복에 투신”하고 “마리아를 본받아 슬퍼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모성을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기도문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연대함으로써 신앙과 예언적 삶의 증거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닷새 동안의 총회 기간 중, 두 차례의 강의와 그룹 대화, 기도 외에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비롯해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명동대성당 자비의 문 등을 방문하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미사에 참례했다.

UISG 한국 지부 대표 김혜윤 수녀(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총원장)는 “이번 총회는 2016년 5월 ‘생명을 위한 세계적 연대 짜기’를 주제로 로마에서 열린 세계 총회에 이어 열린 지역별 후속 총회”라면서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10월 중 열리는 정기모임에서 한국적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