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정의평화창조보전 활동에 적극 나서는 차원에서 지난 8월 강정 생명평화대행진에 참석한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들.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제공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한국관구(관구장 권영희 수녀)는 9월 19일 오전 10시 본원(경상북도 안동시 송현동)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한국 진출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와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창설자 바틀로 신부로부터 이어지는 수녀회 카리스마를 되새기며 그동안 받은 은총에 감사드리는 자리로 마련된다. 미사 중에는 특별히 수녀회 핵심 영성인 ‘세족례’를 상징하는 대야와 물, 사도직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피규린’(성경인물)이 봉헌된다.
관구장 권영희(가브리엘) 수녀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생활을 통해 진정한 수도생활의 원천과 카리스마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고자 한다”며 “가난, 정의, 환경 등 현대 세계에 대두되는 다양한 문제에 귀 기울이며 적극 응답하겠다”고 전했다.
수녀회는 2013년부터 50주년을 준비하면서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7)를 모토로 공동체 일치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수도생활’을 위한 개인 차원에서의 감사와 회심의 삶을 살고, ‘개인주의 사회 안에서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오는 공동생활’을 주제로 회원 전체 공동체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50주년을 더욱 뜻 깊게 맞이하기 위해 정의평화창조보전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수녀회는 창설자의 정신에 따라 모든 사도직을 항상 ‘교육적 목표’를 지니고 수행하며, 특히 ‘참신나’(참된 신앙교육 나눔) 교육팀은 어린이와 청소년 신앙교육을 위한 연구와 나눔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는 1966년 9월 17일 당시 안동 감목대리구장 구인덕 신부(파리외방전교회) 요청으로 룩셈부르크 관구 소속 셀린 수녀와 안젤린 수녀가 파견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1970년 3월 안동에 상지여자전문학교(현 가톨릭상지대학교)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안동·대구·서울·부산 등에서 교육·본당·사회복지 사도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관구 회원은 104명이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