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가톨릭 소년소녀합창단 ‘깐따떼 뿌에리’가 8월 14일 솔뫼성지에서 열린 제2회 프란치스코 데이 기념음악회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찾아오신 지 2주년이 되었습니다. 교황님께서 남기신 모든 말씀과 삶의 길을 기억합시다.”
대전교구가 성모승천대축일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주년을 맞아 8월 14~15일 솔뫼성지(전담 이용호 신부)에서 제2회 프란치스코 데이(Francis Day) 행사를 열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힘을 믿으십시오!”를 주제로 연 이번 행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한 메시지를 다시금 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란치스코 데이는 14일 유흥식 주교 주례로 봉헌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로 시작, 미사 후 기념음악회로 이어졌다. 음악회에는 대전교구 가톨릭 소년소녀합창단 ‘깐따떼 뿌에리’와 가톨릭 챔버 오케스트라, 도나데이합창단, 서산 유빌라떼가 참가해 공연을 선보였다.
이튿날에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메시지’ 영상 상영, ‘한마당 잔치’, 교황님 방한 사진전 및 기념 포토전 등을 진행하면서 교황 방한 당시의 기쁨을 떠올렸다.
유흥식 주교는 14일 미사 강론에서 “2년이 지났는데도 매번 솔뫼에 올 때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함께하시는 것 같다”면서 “다정하고 겸손한 말투와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면서도 사회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교황님을 닮은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교구 신자들과 함께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솔뫼를 방문해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가한 청년들을 격려했다. 대전교구와 당진시는 교황의 성지 방문을 기념하고 교황의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프란치스코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14일 축사를 통해“교황님께서 2년 전 한국에 오셔서 아시아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셨다”면서 “낮은 곳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공동체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종범(요아킴·충남 당진본당)씨는 “2년 전 당진에 오셨을 때 봉사도 했었고 교황님을 앞에서 뵙기도 했다”면서 “그날의 만남을 되새기고 교황님의 말씀에 따라 살 것을 다짐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전교구와 당진시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들도 솔뫼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억할 수 있도록 솔뫼성지에 프란치스코 광장과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이윤아 수습기자